[패션쇼 코드]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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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FASHION & SHOW!

2015-05-20 오후 6:23:51




음악만큼 단숨에 사람들을 어떤 감흥에 빠지게 만드는 예술이 또 있을까? 또는 한 공간 안의 수 만 명의 사람들을 한 순간에 하나의 마음으로 묶을 수 있을 예술이 있을까? 마돈나는 ‘Music makes the people come together’이라고 노래했다.

이것이 음악이 가진 힘이다.  예술의 목적 중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음악은 사람들의 흥을 돋우고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어떤 의지를 갖고서 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음악이 가진 힘은 놀랍다.

음악과 패션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음악의 전설적인 장면들에는 그와 어우러지는 패션이 존재한다. 만약 커트 코베인이 말쑥한 정장을 입고 노래를 했다면, 그런지 록이라는 단어는 생겨나지 못했을 것이다. 콘브라를 입었던 마돈나의 콘서트는 전설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되었고, 파바로티의 공연에는 턱시도가 빠지지 않는다. 다프트 펑크의 헬멧이 아니었다면 그들의 음악적 포스와 신비감은 한층 떨어졌을 것이다. 그만큼 가수들도 들려주는 음악뿐 아니라 보여지는 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같은 이유에서 음악 없는 컬렉션은 상상할 수 없다. 디자이너들은 다음 시즌 컬렉션의 주제만큼이나 음악 선정에도 온 힘을 기울인다. 때로는 직접 가수를 초대해 라이브 음악과 어우러지는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앞서 말했듯 음악 덕분에 패션쇼 장은 순식간에 현실과 동떨어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만든 세계를 보여줘야 한다는 특성 때문인지 패션 디자이너와 가수는 서로의 영역을 흠모한다. 많은 가수들이 패션 디자인계의 문을 두드리고, 많은 디자이너들도 DJ 나 밴드의 멤버로 활동을 하거나, 뮤지션들과의 관계가 긴밀하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언더커버의 준야 와타나베, 릭 오웬스, ‘MSGM’의 마시모 조르제티, ‘후드 바이 에어’의 셰인 올리버 등은 자신이 활동했던 음악 세계에 기반을 둔 패션 디자인을 한다. 빅토리아 베컴, 카니예 웨스트, 그웬 스테파니는 음악 활동을 하면서 생긴 패션에의 관심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명품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는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대변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와 비슷한 패션을 하고 공연장에 가거나, 그 가수가 디자인한 옷이 있다면 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어떤 브랜드의 팬이라면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컬렉션에 나온 음악을 알고 싶고 다시 찾아 듣고 싶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의 온전한 세계를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음악과 패션의 조우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고학수 전문기자
marchb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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