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필 대표 |
숲이 우거진 상봉동 산자락에 자리한 신내테크노타운 5층에는 프리미엄 골프웨어 티셔츠를 만드는 호야텍스(대표 이은필)가 있다. 별도 공간의 소재기획실, 디자인실, 패턴실을 갖추고 1개 라인의 생산 시설을 갖춘 깔끔한 아파트형 봉제 공장이 들어서 있다. 한 눈에 보아도 무언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은필 대표는 “저희는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생산량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야만 최상의 품질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어의 신뢰를 얻으며 꾸준한 거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호야텍스는 제일모직의 ‘빈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의 ‘잭니클라우스’와 ‘엘로드’, 중국 광저우의 ‘빙러펑’ 등에 골프웨어 티셔츠를 공급하고 있다. 월 생산량은 1만 2000Pcs, 연 15만 Pcs 수준이다. 일 생산량은 남성 티셔츠의 경우 500Pcs, 여성은 300Pcs다. 최근에는 패션 업체들이 재고를 줄이려고 반응생산에 나서며 200Pcs 오더도 들어온다고.
호야텍스는 흡한속건 등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골프웨어 티셔츠를 주로 생산한다. 특히 아웃도어와는 차별화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는 거래 업체를 정할 때 브랜드 가치보다는 유통의 모럴을 잘 지키는 기업인지 살펴봅니다. 물론 저희가 노동법 등 관련법을 잘 준수하고 실력을 갖춰야만 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오랫동안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아요.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온 적이 없고 오히려 중국에 팔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이 대표는 밝혔다.
이 대표는 ‘아놀드파머’, ‘슈페리어’ 등 골프웨어 브랜드가 생겨나던 시기인 1982년 동일레나운에 입사해 편직 기사로 오래 동안 일했다. 그러다가 IMF 사태를 맞으며 회사를 떠나 1998년 호야텍스를 설립했다.
오랜 기간 골프웨어 전문 봉제 업체로서 제일모직, 코오롱의 협력 업체로 일해 왔다. 특히 코오롱의 최우수 협력 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호야텍스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은 60여 명으로 생산직이 45명, 사무직이 15명이다. 생산직 평균 연령이 30~40대로 다른 봉제 업체들에 비해 젊은 편이다.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며, 환경 개선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우리는 현재 새터민이나 저소득 영세민을 꾸준히 고용하고 있어요. 이곳에 새로 들어와 교육을받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죠”라고 그는 말했다.
이제 그는 좋은 환경의 호야텍스를 2세에게 물려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장남은 영업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상공회의소 중랑구상공회 부회장을 맡아 3000여 개 업체가 밀집해 있는 중랑구에 협동조합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주변 동종 업체들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자신이나 아들에게도 유익하다는 것.
“제일모직이 지원해 일본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맞춤 양복 공장을 둘러보니 우리도 소량다품종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에 살 길이 있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생산 기술에 접목할까 고민 중이에요. 저는 반드시 해낼 겁니다”라고 말하는 이 대표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호야텍스에서 만든 골프 티셔츠. |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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