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넨’만의 스토리로 유명세 타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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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미 ‘레이크넨’ 대표

2015-05-08 오후 7:30:46





투박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슈즈로 국내 디자이너 편집숍에서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레이크넨’. 이 브랜드는 2010년 론칭 이후 대중들은 물론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착용하고 나오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레이크넨’은 모던하면서 캐주얼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매 시즌마다 스토리가 있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슈즈 브랜드입니다. 이번 15 S/S 시즌 ‘레이크넨’은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가 1973년 발표한 앨범 ‘DARK SIDE OF THE MOON’에서 영감 받아 빛과 어둠, 부와 빈곤, 행복과 불행 등 양면성을 슈즈에 접목시켰습니다.”

윤홍미 ‘레이크넨’ 대표는 이화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한섬에 입사해 정보실을 거쳐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3년간 근무했다. 평소 슈즈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회사를 그만 두고 영국의 LCD(London College Fashion)에서 6개월간 슈즈 메이킹 코스를 밟은 후 국내에 돌아와 2010년 ‘레이크넨’을 론칭했다.

“학생 때부터 슈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어요. 없는 용돈을 끌어 모아 좋아하는 브랜드의 슈즈를 수집하기도 했었죠. 졸업 후에는 슈즈 디자인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 한섬에 액세서리 디자인실에 지원했어요. 하지만 입사 후 처음에는 정보실에 배정 받아 아쉬움이 컸었는데, 지나고 보니 정보실에서 배운 것들이 지금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어요. 특히 상품을 만들기 전 리서치부터 분석, 선 기획, 콘셉을 잡는 일 모두 컬렉션을 전개할 때 기초가 되고 있죠.”

3년의 회사 생활을 끝으로 마침내 론칭한 ‘레이크넨’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생소했던 당시에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처음 브랜드를 론칭하고 성수동 생산공장을 100군데를 넘게 돌아 다녀야 했어요. 제가 만든 슈즈가 패턴이 어렵고, 소량생산이라는 이유에서 번번히 퇴짜를 맞았었죠. 또 론칭하고 1년 동안은 ‘레이크넨’이란 브랜드를 아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세일즈에도 성과가 없었어요.”

론칭 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레이크넨’은 당시 신인디자이너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디자이너 편집숍 ‘플로우’와 신세계백화점의 ‘블루핏’에 입점해 점차 매출을 내기 시작했고, 2011년 S/S 시즌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보인 플랫폼 슈즈(앞코에서 발꿈치까지 밑창 전체를 높게 한 신발)로 유명세를 탔다.

“2011년 S/S 시즌 ‘스티브J&요니P’와 협업을 통해 컬렉션 무대에 선보여지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서로 콘셉이 잘 맞아 3번의 시즌을 같이 진행했어요. 또 ‘슈콤마보니’ ‘스와로브스키’ ‘29CM’ 등과 콜래보를 통해 슈즈 브랜드가 가질 수 있는 한정적인 아이템을 다방면에서 보여 주려 노력했어요.”

이 후 브랜드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쪽에서 컨택이 들어와 현재는 뉴욕, 도쿄의 ‘오프닝세레모니’와 홍콩의 ‘IT’, 또 작은 편집매장 몇 곳에 입점했다.

“지난해 S/S 시즌부터는 클래식하고 모던한 콘셉의 남성 슈즈도 제작하고 있어요. 아직은 아이템수가 적지만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이 달부터는 8월 성수동에 오픈할 첫 작업실 겸 단독매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레이크넨’ 15 S/S 컬렉션 룩북

 

 




| INSPIRATION |


BOOK





밀란쿤데라는 그 날카로운 시각과 방대한 지식이 책을 읽을 때마다 감탄과 좌절을 하게 만드는 작가다. ‘이렇게 천재가 세상에 있다니’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 중에서도 ‘만남’은 디자인적인 영감을 받을 거리가 무궁무진해서 마치 보물섬을 찾은 느낌이다.





ARTIST





최근에 동양화에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젊은 동양화 작가 '정진화'의 그림을 보자마자 반했다. 적당한 농도의 유려함이 굉장히 모던하게 표현되어있다. 언젠가는 꼭 소장하고 싶다.




MOVIE





책이든, 영화든 마지막 스토리적 마무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페드로 알모도바로의 '내가 사는 피부'는 스토리와 미장센, 음악까지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다. 보고나면 진한 생각 할 거리와, 아름다움과 슬픔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Best Item|





‘레이크넨’ 15 S/S 시즌은 빛과 어둠, 부와 빈곤, 행복과 불행 등 양면성을 슈즈에 접목했다. 심플한 형태의 플랫폼 샌들은 라텍스 중창을 사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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