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아웃렛 사업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현재 아웃렛 업계 상황이 썩 좋지는 않지만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아웃렛의 본질을 잊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한상태 바우하우스 신임 대표가 새롭게 변화하는 바우하우스 청사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 대표는 아직 부임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상세한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방향성만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 처음 아웃렛이라는 유통 형태가 국내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아웃렛을 본 딴 것이었죠. 제가 밑그림을 그렸던 1세대 ‘마리오’는 선진형 테넌트를 도입하되 국내 소비자들이 익숙한 백화점식 동선을 접목해 도심형 아웃렛의 기본 모델이 되었고, ‘첼시’는 교외형 아웃렛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그 뒤 15년간 비슷한 유형의 아웃렛이 생겨났으며 최근에는 빅3 백화점마저 뛰어들어 이미 아웃렛 시장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바우하우스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 접근할 계획입니다.”
한 대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재미’다. 국내에서 보지 못한 재미있는 요소들로 차별성을 꾀해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층을 고려한 체험형 콘텐츠들이 파격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기업인 패션그룹형지의 최병오 회장님 또한 같은 생각이십니다. 최근 ‘3F’를 강조하고 계신데 이것이 바로 패션과 푸드, 그리고 펀이지요. 물론 새로운 변화에는 그만큼의 리스크가 따르겠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낼 생각입니다.”
형지 유통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부산 사하구 하단점이다. 내년 8월 오픈하는 하단점은 ‘바우하우스’가 아닌 ‘형지아울렛’이라는 이름으로 야심차게 선보인다. 연면적 6만6000㎡(2만평)에 지상 17층 지하 8층의 대규모로, 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있다.
또한 현재 영업중인 장안점은 리뉴얼을 통해 서울 동북지역을 대표하는 아웃렛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욕이다. 이를 위해 장안점에는 아웃렛 업계 최초로 골프장을 도입하고 풀잎채, 쿠우쿠우 등 유명 F&B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본격적인 리뉴얼 작업은 올 여름부터 돌입한다.
한 대표는 소형 규모의 아웃렛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3층은 패션의류로, 3~5층은 F&B로 채워진 5층 규모의 유통 채널을 전국 상권에 오픈하는 것. 이미 경기도 죽전, 대전, 마산, 양산 등의 상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뉴 비즈니스 모델로서 형지에서도 기대가 큰 사업이다.
“최근 신문에서 ‘침묵 카페’라는 흥미로운 형태의 모델이 등장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커피를 판다’는 본질은 같지만,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기존 카페의 틀을 깨고 조용하게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운영해 이를 찾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들었습니다. 이처럼 바우하우스 또한 아웃렛의 본질은 이어가되 신개념의 톡톡튀는 콘텐츠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입점 브랜드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제2세대 아웃렛 시장의 포문을 열겠습니다.”
한상태 바우하우스 대표 이력
1984년 신세계백화점 입사
1988년 한양쇼핑 입사
갤러리아 압구정점 오픈
갤러리아 초대 명품관 팀장 역임
2000년 마리오아울렛 입사
마리오아울렛 오픈
2012년 하이힐아울렛 입사
가산동 하이힐아울렛 오픈
2015년 3월 패션그룹형지 바우하우스 입사
바우하우스 장안점 |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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