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과거를 뒤돌아보니 제가 꿈꾼 일들이 모두 이루어진 겁니다.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았죠. 어떤 꿈을 꾸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됐어요. 결국 꿈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게 되니까요.”
동대문 출신이면서 제도권 패션과 유통 시장 개척, 중국 진출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승렬 인디고팜 대표는 최근 지금까지 자신이 꿈꾼 것이 모두 이루어진 것을 보고 어떤 꿈을 꾸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첫 번째 꿈은 동대문에 있으면서 브랜드에 대한 꿈을 꾸었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TBJ’와 ‘버커루’입니다. 제가 전체를 맡아서 한 것은 아니지만, 초기 기획에 참여해 제 의견이 다수 포함된 브랜드인 것만은 사실이죠. 다음으로 동대문 유통 사업을 꿈꿨어요. 동대문 밀리오레와 명동점과 부산점 등이 이때 탄생했고, 이들 지점을 기획하고, 오픈과 운영을 맡아 진행했어요.”
유 대표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년간 동대문에서 ‘토픽’과 ‘올리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개했다. 이후 1993년에는 ‘TBJ’와 ‘버커루’ 론칭 멤버로 참여했고, 1998년부터는 당시 획기적인 유통 시설로 떠올랐던 ‘밀리오레’의 기획 부문과 오픈 및 운영에 참여했다. 성공적인 동대문 패션 사업에서부터 제도권 브랜드 론칭, 신유통 분야까지 경험을 쌓은 것이다.
“밀리오레가 초기 성공적이었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위험 요소가 많다는 것을 직감했죠. 그때 쯤 평소 꿈꾸던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겁니다. 어느 날 대만 지인 소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거죠. 결국 중국 광저우 짠시루의 찐보 상가 3층을 한국 상인들을 진출시키며, 새롭게 리뉴얼 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겁니다.”
유 대표는 밀리오레가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음을 파악하고, 새로운 분야를 찾던 중 2002년 평소 꿈꿔왔던 중국 진출 기회를 만난 것. 유 대표는 이 기회를 놓지 않고, 중국으로 건너가 상가 리뉴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일을 진행했으며, 이후 2004년 중국 북경의 쇼쇼 쇼핑몰을 활성화시키는 컨설팅 사업 분야까지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중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한국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유통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서 하고 싶었죠. 해외 펀드에게 건물을 매입시키고, 그 건물을 활성화시키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2008년 수원 밀리오레를 팸코에 매각시키고, 브라이트유니온과 함께 MD를 진행한 겁니다. 건물 3층은 제가 직접 동대문 컨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해 운영했었고요.”
유 대표는 이후에도 꿈꾸었던 일들을 하나 둘 실현해왔다. 2007년 패션 전시회인 한국패션박람회 주최에 참가했고, 2009년에는 ‘레벨5’ 부사장 직을 통해 명동 눈스퀘어 5층 ‘레벨5’ 론칭을 주도했다. 2013년에는 유통 대기업 롯데자산개발의 동대문 프로젝트인 롯데피트인의 동대문 컨텐츠에 대한 기획 및 컨설팅을 전담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의 쇼핑몰 MD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에 있다.
현재 유 대표는 삼성동 파르나스몰 내에 동대문 대표 업체들을 참여시킨 브랜드 편집숍 ‘인디고팜’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중국에 론칭한 ‘플레이라운지’ 기획 및 운영에도 겸직하고 있다.
“‘개인의 꿈은 그냥 꿈에 지나지 않지만, 다수의 꿈은 현실이다’라는 징기스칸의 어록을 기억합니다. 이 말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바라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죠. 하지만 혼자라도 간절한 꿈을 가지고, 꾸준히 도전한다면 이마저도 모두 이루어 진다고 믿습니다.”
유 대표는 ‘인디고팜’의 성공적 운영과 더불어 동대문 브랜드와 콘텐츠를 해외 시장으로 진출시키는 쇼룸 비즈니스를 새롭게 꿈꾸고 있다. 세계적인 명소와 인기 상품으로 부상한 동대문 패션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고, 이를 통해 동대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싶다는 소망이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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