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파티?
가+
가-

2006-03-06 오후 5:53:17

그 동안 영화, 오페라, 음악회를 통해 부부문화 클럽을 태동시키는 동기가 있었다. 함께 모여 각종 공연 관람으로 기쁨을 접하며 희로애락의 삶을 체험하는 모임이다. 첫 아이를 가진 부부부터 30, 40세대를 포함해 나처럼 설늙은 세대와의 만남이다. 15년째 주말 주택으로 고령 들판 집은 누구나 편안하게 해준다. 카펫처럼 깔린 녹색 잔디에서 빨간 원탁 테이블은 폭탄주가 축하주가 된다. 산 넘어 초승달이 걸려 있고 특이한 농촌 향기에 어느새 취기를 잊어버린다. 오늘 테마는 ‘스트레스 파티’다. 대화가 뒹굴고 웃음이 피고 파안대소하며, 파티는 정점을 달린다. 오늘 하이라이트는 초청 ‘밸리댄스’다. 너무나 원초적인 춤은 본능적이다. 마지막 촛불의식은 리허설부터 심상치 않다. 언어적 구사 훈련에 웃음이 난타다. 우리는 뜻을 새기며 낭독문을 읽기 시작한다. “… 부부는 가장 가깝고 먼 관계라고 말해왔습니다. 오죽하면 ‘한몸’이라고 했다가 금방 뒤집어 ‘돌아누우면 남’이라고 했겠습니까. 그래서 결혼의 동반자가 되는 일은 한 시간 한 계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 익어가는 과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부부간에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먼저 상대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상대를 생각한다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부부간에서 저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기분 나쁜 일이나 기분 좋은 일을 서로 알고 이야기하며 풀다보면 길이 보이고 서로의 의식은 비슷해지고 영혼까지 가까워집니다. 같은 침대에서 같이 잠든다고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며 상대의 엉덩이에 점이 있는 것을 안다고 해서 결코 가까운 사이가 아닐 것입니다. 서로의 감정 틈새에 어떤 그림자가 있는지, 근심이 있는지, 불안이 있는지, 꿈과 희망이 있는지 알고 있는 동반자야말로 한 몸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대화의 배고픔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는 부부의 중요한 양식이니까요. 말을 트면 가슴이 열리고, 가슴이 열리면 영혼이 열리는 법입니다. 부부는 서로 닮는다고 합니다. 서로의 뜻을 맞추다보면 닮아가는 게 아닐까요?…” 우리는 서로 윤회 악수를 통해 포옹하며 입맞춤하고 헤어진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