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일본 리테일숍, 디지털 기술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화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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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1 오후 6:43:25


김숙이의 재미있는 일본 라이프스타일


1. 도쿄디즈니랜드 신델레라성 프로젝트매핑



일본 리테일숍과 복합쇼핑몰이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물론 셀렉트숍이나 패스트 패션 기반의 패션업계, 인기 음식점이나 엔터테인먼트시설 등 테넌트들은 소비자의 니즈충족과 호기심 유발을 토대로 진화해 왔다.

최근에는 이 보다 한층 차별화된 서비스, 즉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구현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소비자 의식이 점점 단순 상품구매에서 행동구매로 변화하면서 복합쇼핑몰들도 리조트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입지나 목적에 맞춰 기존 방식과 다르게 접근하고 있으며 기존점들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특히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판매촉진 서비스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호기심이 많고 사소한 것에 재미를 느끼는 일본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일본 리테일숍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 리테일숍과 쇼핑센터의 미래, 그리고 방향성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2. ‘크록스’ 공중숍에서 신발을 픽업하는 드론



◇ 인프라 정비로 고객 접근 편리성↑

대규모 복합쇼핑몰은 2010년부터 고객의 접근 편리성을 위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이온몰이다.

대형 복합 쇼핑몰인 이온몰은 넒은 주자장에서 자신의 차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차량번호 인식시스템이나 주차유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는 시설 내의 어트랙션 혼잡 상황을 전달하는 앱과 주변시설의 기상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접근 편리성을 높이거나 이용에 대한 불편 초래 요소를 사전에 해소시키는 서비스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함께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는 선행 도입하더라도 경쟁 상대가 따라하기 쉽고, 독자성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별화보다는 기본적인 인프라 정비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할 수 있다.



◇ 재미요소를 더한 엔터테인먼트형

최근에는 재미요소를 가미한 유흥형 디지털 콘텐츠를 도입한 리테일숍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갭’ 재팬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매장에 설치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문자나 영상을 보여주는 전자 게시판으로 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과의 의사소통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갭’은 확장·증강현실인 AR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이 화면 속 풍선을 터뜨리거나 자동차를 손으로 움직이는 등 몸을 움직이면서 놀 수 있는 체혐형 콘텐츠를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콘텐츠는 본사에서 각 점포에 배포하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

자녀들이 펀체험을 하는 동안, 부모는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으며, 사이니지에 나오는 브랜드 마크를 핸드폰으로 촬영해 계산 시 보여주면 10% 할인 헤택까지 받을 수 있다.


3. ‘갭’매장 펀체험 스페이스



◇ 주문한 신발을 갖다주는 무인 항공기

얼마 전 오픈한 ‘크록스’의 롯폰기 미드타운의 팝업스토어에서는 무인 항공기인 드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장에서 보여지는 영상에서는 특수 제작된 커다란 창고형 매장이 비춰진다. 터치스크린 입력창을 이용해 신발의 색과 사이즈를 선택하고 OK버튼을 누르면 진열대 앞 이륙장에 준비된 드론이 날아올라 해당 신발을 찾아온다.

고객이 선택한 신발은 그물망으로 이뤄진 상품대에 안전하게 낙하해 전달된다.

팝업스토어에서 특별 임무를 맡은 이 드론은 600g 정도의 신발 한 켤레 무게까지 옮길 수 있게 특수 제작된 것이다.

프로젝트 매핑을 활용한 시각체험은 그야말로 핫테크롤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젝트 매핑은 컴퓨터로 작성한 그래픽을 실제 건물 등에 투사시켜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효과를 뜻한다.

이 기술은 도쿄 디즈니랜드 신데렐라성의 어트랙션 ‘원스어폰어타임’과 니혼바시미츠이주택신탁은행과 미츠이기념미술관, 오사카성,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도쿄스카이트리의 소라마치 등에 도입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복합쇼핑몰이나 리테일숍 등 상업시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도 활용돼 고객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체험을 선사한다.

또 인프라정비형에서 본격적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형 서비스로 놀이, 레저 등과의 접점을 통해서 각 시설과 브랜드 이미지를 몸 전체로 체감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기는 등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

의식주에서 레저시설까지 다양한 아이템과 콘텐츠를 갖춘 이온몰은 ‘이오니스트’란 신조어를 탄생시킬정도로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오니스트란 하루종일 이온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뜻한다. 쇼핑을 위해 도심까지 나가지 않아도 되고, 각종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낼수 있으며, 각 지역의 특색과 잘 조화한 이온몰은 꿈의 나라로 불리기도 한다. 

새로운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이러한 제2, 3의 이오니스트의 탄생을 촉진시키며, 쇼핑센터의 부활을 일으키는 기폭제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회에는 고객과의 교류를 위한 상설시설로의 진화와 체험형 엔터테인먼트의 방향성에 대해서 다루어 보기로 하자.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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