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남성복, “섹시하거나 혹은 쉬크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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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6 오후 5:45:13

2005 봄·여름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서 선보인 내년 여름 시즌 남성복은 여성복만큼이나 다양한 버전이 혼재하는 분위기다. 존 갈리아노가 맡고 있는 「크리스찬 디올」은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에 등장한 조니 뎁 풍 ‘파이어럿룩(Pirate look)’을 전진 배치했다. 치마를 잘라놓은 듯한 풀 와이드 팬츠, 와이드 벨트, 밀리터리 풍 재킷은 실생활 속에서 입기에는 너무나 현란해서 매장에 등장할 때는 폭과 스타일이 다소 조정될 전망이지만 섹시하고 흐트러진 매력이 일품이다. 섹시하고 터프하면서 ‘지금 막 침대에서 나온 듯한’ 자연스러운 멋이 뒤섞인 스타일로 남성의 섹시함을 강조하는 데 주력한 모습. 반면 미래지향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띠에는 클래식과 모던이 적절히 조화된 쉬크한 스타일을 선보여 최근 그가 심취한 메트로섹슈얼 이미지에 안주하는 모습이다. 창의적인 「요지 야마모토」와 마크 제이콥스가 지휘한 「루이비통」 「드라이스반노튼」은 영국적인 감성이 살아 있는 깜직하고 부드러운 남성 아이템을 배치해 「크리스찬 디올」을 제외한 남성복 컬렉션의 전반적 분위기는 ‘부드러움’이 대세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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