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영플에 이어 본점도 파격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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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경계 허문 편집형 매장 등장…비제도권 적극 활용

2015-03-20 오전 10:13:21


롯데백화점이 기존 백화점 브랜드와 동대문, 스트리트 브랜드가 한 데 어우러진 보더리스 조닝을 선보였다. 사진은 신설된 ‘영트렌디존’과 새로 입점한 ‘젠틀몬스터’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 모습.



롯데백화점의 파격 MD는 어디까지일까?

이 회사는 최근 영플라자를 통해 파격적인 변화를 반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본점을 손댔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 봄 MD 개편을 통해 획일화된 박스 매장 대신 브랜드 간 경계가 없는 보더리스 존을 만들고, 콘텐츠 또한 스트리트와 동대문 등 비제도권 브랜드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 브랜드 경계는 허물고, 비제도권은 품고

롯데백화점 2층에는 지난달 ‘영컨템포러리’와 ‘영트렌디’를 콘셉으로 하는 두 곳의 보더리스존을 조성했다. 통일된 인테리어 때문에 마치 하나의 매장처럼 보이는 이 공간에는 각 4개의 브랜드가 이웃해 있다.

이들 브랜드는 뿌리도 가지각색이다. 영컨템포러리존에는 롯데백화점 자체 편집숍 ‘비트윈’과  LF의 리테일형 브랜드 ‘엣코너’,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커스텀멜로우’의 여성 라인 ‘젠티’, 수입 여성복 ‘쥬시꾸띄르’ 등이 어우러져 있다. 영 트렌디존에는 스트리트와 동대문에서 출발한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가로수길에서 유명한 편집숍 ‘파슨스’와 잡화 브랜드 ‘힐리앤서스’가 동대문발 브랜드 ‘유니크누드’, 그리고 제이엔지코리아의 ‘시에로’ 등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영컨템포러리 존에 온라인 브랜드 ‘나인걸’, 가로수길 여성복 ‘이즈나나’, CJ오쇼핑의 ‘퍼스트룩’, LF의 수입 편집숍 ‘라움에디션’, 롯데백화점 자체 편집숍 ‘스페이스5.1’, 스트리트 캐주얼 ‘조이리치’, ‘슈콤마보니’의 신규 라인 ‘슈퍼콤마비’가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젊은 소비층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샌프란시스코마켓’ 등이 이달 새롭게 등장해 고객몰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MD개편

롯데백화점이 이렇게 대담한 MD 개편을 실시하는 것은 구조적인 위기를 타파하기 위함이다. 본점은 상당 부분의 매출을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에 의지해오고 있다. 하지만 해외 관광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매우 한정적인데다, 오히려 국내 소비자를 놓치는 역효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MD 개편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제공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늘림으로써 백화점에서는 구경만 하고 구매는 온라인 몰에서 하던 ‘쇼루밍’족을 되찾아 오겠다는 심산이다.

일부 브랜드는 벌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입점 후 10일간 오프라인에서만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유니크누드’는 입점 첫 주말 3일 매출이 7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엣코너’ 또한 목표 매출을 무난히 넘어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MD 개편에는 ‘믹스앤매치’라는 주제를 갖고 패션 중심의 리뉴얼을 선보였다”며 “향후에는 카페 및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등을 추가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며 점진적으로 점포 전체를 리뉴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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