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OF GEM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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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6 오후 5:27:57

지구상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돌덩어리들이 존재한다. 한낱 광물로 여겨질 수밖에 없던 물질들이 ‘보석(Gemstone)’이란 화려한 이름을 부여받기 위해선 몇 개의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하는데, 대략 4가지의 기준에서 합격해야 한다. 첫 번째는 보석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아름다워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사항으로 아름답지 않다면 보석이라 할 수 없다. 두 번째는 어느 정도 희귀해야 한다. 모래나 자갈처럼 발에 밟힐 만큼 지천에 널려 있다면 보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세 번째는 견고해야 한다. 고고함을 상징하듯 금과 은, 그리고 백금(플래티나)에 세팅되려면 단단함이 수반돼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치가 있어야 한다. 역사적으로도 보석이 가지고 있는 의미 중에서 부(副)와 지위를 나타내는 역할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물이었다. 타고난 미인이 있다. 그러나 하늘이 선사해 준 아름다움을 잘 가꾸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 아름다움은 오래지 않아 빛을 잃게 될 것이다. 처음 우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덩어리의 원석은 겉으로 보기엔 그럴싸한 멋을 찾기 어렵다. 깎고 다듬는 인고의 시간을 통해서만 원석 안에 잠재되어 있는 미(美)를 최대한 끌어내어 하나의 황홀한 보석의 모습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보석이 자신만의 모습을 찾는 과정을 ‘연마(硏磨)’, 다른 말로 ‘패셔닝(Fashioning)’이라고 한다. 깎고 다듬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찾게 되는 것을 볼 때 ‘패셔닝’이라는 단어는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보석의 패셔닝에는 크게 ‘텀블링(Tumbling)’, ‘카빙(Carving:조각)’, ‘커팅(Cutting)’의 세 가지 기법이 있다. 텀블링과 카빙, 그리고 커팅 어린 시절 학교 주변에 있던 놀이시설 중 텀블링 대에서 폴짝폴짝 뛰며 재주넘기를 하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명칭인 ‘텀블링(Tumbling)’은 둥근 통 안에 표면이 거친 원석과 연마제, 그리고 물을 함께 넣고 돌려주면 원석들이 돌면서 연마제와 서로 부딪쳐 표면에 예쁜 광택이 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해변에 자갈들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작은 모래알갱이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연마되는 과정과 같은 것이라 하겠다. ‘카빙(Carving)’은 말 그대로 조각하는 것을 뜻한다. 가장 오래된 보석의 패셔닝 형태로 고대 이집트의 풍뎅이가 대표적이며, 상아로 깎아 만든 코끼리, 비취를 다듬어 나비를 만들고, 붉은 산호는 꽃으로 화하게 되는 등, 사람의 손으로 정교하게 조각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카빙 작업에는 ‘카메오(Cameo)’와 ‘인타리오(Intaglio)’라는 두 가지 유명한 보석 스타일이 있는데, 조개껍질이나 산호, 대조되는 색깔의 층을 가지고 있는 광물인 캘세드니(Chalcedony) 등에 아름다운 여성의 옆얼굴을 도드라지게 양각(陽刻)으로 새긴 것을 ‘카메오’라 하며, 이와 대조적으로 표면에서 옴폭 들어가게 음각(陰刻)으로 깎은 형태를 ‘인타리오’라 한다. 반짝이는 황홀한 자태의 보석은 일반적으로 ‘커팅(Cutting)’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커팅은 다시 크게 ‘캐보션(Cabochon)’과 ‘패세팅(Faceting)’의 두 가지 기법으로 나뉘게 되며, 특히 ‘캐보션’은 중년 여성들이 선호하는 형태로서 자수정이나 오팔, 비취, 터키석, 호박 등의 보석 윗부분을 돔(Dome) 형태로 둥글려 곡면으로 연마하는 패션닝 기법을 말한다. 패세팅은 보통 작고 투명한 보석에 가해지는 연마법으로 이상적인 각도에 따라 아주 조그마한 면들을 만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도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얼굴 형태를 가지고 있듯 보석도 어떻게 다듬어지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갖게 된다. 동그란 형태의 ‘라운드 컷(Round Cut)’, 달걀처럼 갸름한 ‘오벌 컷(Oval Cut)’, 물방울 모양의 ‘페어 컷(Pear Cut)’, 보트 형태인 ‘마퀴즈 컷(Marquise Cut)’, 직사각형의 네 모서리가 살짝 깎인 형태로 에메랄드를 연마할 때 주로 사용된다고 하여 ‘에메랄드 컷(Emerald cut)’이라고 불려지는 ‘스텝 컷(Step Cut)’ 등이 대표적으로 패세팅된 보석의 형태이다. 그 밖에 사랑의 상징인 하트 모양의 ‘하트 컷(Heart Cut)’, 정사각형의 ‘스퀘어 컷(Square Cut)’, 바게뜨처럼 기다란 직사각형을 띤 ‘바게뜨 컷(Baguette Cut)’, 일반적으로 짧게 줄여서 ‘테파’라고 불리는 기다란 사다리꼴의 ‘테이퍼드 바게뜨 컷(Tapered baguette Cut)’이 있다. 복고풍 유행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는 패세팅 스타일의 고전인 눈물방울 모양의 ‘브리올렛 컷(Briolette Cut)’이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몇몇 보석에는 오랜 기간 동안 각자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패셔닝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58개의 작은 면으로 연마되어 그만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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