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가격경쟁에 가장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업계 1위인 인터파크와 지난 1일 ‘최저가격 신고제’를 발표한 엘지이숍이다.
엘지이숍은 이번 ‘최저가격 신고제’도입을 통해 이미 제품별 최저가 시스템 운영을 바탕으로 업계 1위에 오른 인터파크의 자리를 빼앗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인터파크측은, “최저가격제는 지난 8년간 인터파크가 견지해 온 정책이고 이미 몇몇 업체들이 시도했었다. 뒤늦게 이러한 전략으로 들고 나온 엘지이숍의 정책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엘지이숍이 이번에 발표한 ‘최저가격 신고제’는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3만여종 상품에 대해 쇼핑몰 최저가 판매를 실시하며, 해당 상품이 엘지이숍이 지정한 국내 상위 10개 인터넷 쇼핑몰보다 비쌀 경우 고객에게 적립금과 경품으로 보상하고, 해당상품의 가격은 곧바로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내용이다.
또한 엘지이숍은 ‘최저가 신고제’와 함께 화장품과 도서 무료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엘지이숍은 ‘신고제’시행이후 신고가 첫날에만 1천500건, 4일동안 5천건이 접수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일 평균 매출도 시행이후 20%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엘지이숍의 관계자는, “최저가 신고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반응이 높다. 이번 정책은 장기화되는 불경기속에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쟁에 대해 한 유통전문가는, “엘지이숍의 이번 정책 이후로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가격경쟁에 뛰어들게 될 것이 분명하다. 소비자들에게는 좋겠지만 쇼핑몰 업체들의 경우 과다 가격경쟁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가 우려되고, 입점 업체들의 경우‘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라며 “결국에는 자본력과 시스템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화되는 불황속에 업체간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다. 이미 엘지이숍을 뒤이은 여타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인하’는 최후의 영업수단이자 최악의 영업수단이라고 말들 한다.
소비자에게 최고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안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자칫 유통업체간의 과다한 ‘제살깍아먹기식’ 가격경쟁은 결국은 소비자의 불신으로 이어져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위기는 곧 새로운 성장의 기회이다.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색다른 도전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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