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년 설립된 두진양행(대표 이욱희)은 국내 데님 생산 업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월 7만 5000~8만 Pcs를 생산하며 국내 ‘게스’는 100% 두진양행 제품으로 채워질 정도로 메인 협력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욱희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패션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두진양행은 데님뿐만 아니라 다운 점퍼와 같은 아웃도어나 캐주얼 등 우븐 토탈 봉제 기업으로 확대하며 이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두진양행은 서울 관악구 미성동에서 데님 바지와 재킷을 생산하며, 중국에서 다운 점퍼, 베트남에서는 면 바지, 스커트, 원피스 등을 생산하는 등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게스’를 비롯해 SK 네트웍스, ‘라코스테’ ‘MLB’ 등에 주로 공급된다. 최근 K-마트와의 거래를 추진 중이다. 다운 점퍼나 타미 진 등은 CJ나 GS 등 홈쇼핑을 통해 판매 중이다.
이 대표는 “1986년 창립 당시는 패션 시장이 급변하던 시기였습니다. 반도패션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중이었는데 이 때 ‘핀토스’ ‘서지오발렌테’ 등과 거래했습니다.”라면서 “이후 1990년 ‘게스’ 한국지사가 생기면서 100% 데님을 공급하기 시작했어요.”라고 회고했다.
지금은 150명의 직원이 청바지와 재킷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게스코리아에서 검품을 거쳐 전국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데님만큼 롱런하는 제품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요즘 유럽에서 다시 데님 붐이 일고 있어 조만간 국내에서도 붐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두진양행은 100% 데님 외에도 합섬과 혼방한 데님도 생산한다. 기존 데님에 스판덱스 ‘라이크라.’를 함유한 스트레치성이 강한 청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염색 견뢰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이 과제다.
이 대표는 “저는 인위적으로 워싱한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자연적인 멋이 깃들어야 데님이죠. 저는 수작업으로 워싱한 것이 낫다고 봅니다. 입으면서 자연히 워싱된 데님이 최고의 제품이죠”라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 상황을 물었더니, “백화점에 SPA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국내 생산 제품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어 안타깝네요. 그러나 브랜드보다는 아이템으로 소비자 지향이 바뀔 것으로 봅니다. 해외 직구가 늘어나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어요.”라며 “패션 업체들이 대부분 기획 생산을 줄이고 반응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생산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두진양행은 3년 전 중국 상하이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에서 파견한 디자이너 실장을 비롯해 현지 직원 4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패션 기업들의 여성복 디자인 소싱과 완제품 생산을 돕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단계로 접어들어 다행입니다.”라며 이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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