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산디지털단지 패션아일랜드 뒤편에 있는 한섬 팩토리 아울렛 건물에는 한섬의 각 브랜드와 거래하는 협력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이중 ‘타임’을 생산하는 대상실업(구 대명)에서는 50여 명의 직원들이 쉴 새 없이 여성복을 생산하고 있다.
“한섬과 15년 간 거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패션 업계가 대부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섬 특히 ‘타임’은 매출이 늘어나며 안정적인 조업이 이뤄졌습니다. 제게는 한섬의 ‘타임’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라고 윤재우 대표는 말했다.
대상실업은 ‘타임’ 협력사 중에서도 가장 매출이 큰 기업으로 고가의 재킷과 코트를 월 3500~4000장 생산하고 있다. 재단에서 봉제, 마무리까지 모두 한곳에서 이뤄지며 매출의 90%를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한섬의 신뢰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대표는 1977년부터 명동의 의상실에서 3년 간 일한 후 다시 3년 간 의상실을 경영했다. 그리고 내셔널 브랜드에서 패턴을 맡다가, 1986년 대명실업을 설립해 봉제업에 뛰어 들었다. 이렇게 38년의 세월이 흘렀다.
“설립 당시 기성복 붐이 일기 시작했어요. ‘논노’나 ‘반도패션’이 큰 브랜드였지요. 삼성물산 ‘크레센도’의 프로모션을 하다가 1995년에는 골프웨어 ‘아스트라 클래식’ 임가공을 맡았는데 IMF 사태가 터지더군요. 어려운 시간을 보내던 중 2000년, 우연히 한섬 임가공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부도도 없이 위기를 잘 넘기며 지금까지 흘러왔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윤 대표는 삼성물산과 거래할 때 7년 간 숙녀복 분과위원장을 맡아 교육과 회의에 참석하며 경험을 쌓았다.
한섬과 거래하게 된 계기는 삼성물산과 거래하면서 봉제 시설을 자동화했는데 한섬에서 이를 장점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대명의 규모가 컸기 때문에 자동화가 이뤄졌고 생산성이 뛰어났던 것. 지금도 봉제에는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이를 잘 활용하면 생산성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섬 ‘타임’은 해외 생산이 없는 최고의 브랜드입니다. 협력 업체를 바꾸는 일도 드뭅니다. 지난 3~4년 세미 캐주얼(아우터)로 성공한 것 같아요. 올해에는 정장 재킷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대상실업은 한섬으로부터 7년 간 우수 업체로 선정되며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모든 직원이 한 가정 당 2명의 자녀까지 중고 및 대학생 과정까지 학비를 지원받고 있어 사기 진작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이는 직원들을 오래 머물게 하는 요인이다.
대상 실업에 25~27년 차 직원이 많은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 한섬은 임가공료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A급으로 평가받을 경우 7%의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한다. 이런 부분이 스스로 검품을 강화하게 만들고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패션 산업은 대기업이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전문 업체라야 패션 생태계를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봐요. 특히 숙녀복은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잘 읽는 혜안이 필요합니다”라고 윤 대표는 지적했다.
대상실업은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기 어려워 지면서 최근 다문화 가정의 직원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임금은 다소 비싸더라도 꾸준히 일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지난해 ‘타임’의 매출이 잘 나와 이를 믿고 캐퍼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려고 합니다”라며 “대상실업의 50명(외부 포함할 경우 60명) 직원들이 똘똘 뭉쳐 일한다면 어떤 난관도 이겨낼 것”이라고 윤 대표는 확신했다.
○ 소재지: 서울 금천구 가산동
○ 주 생산 품목: 여성 재킷, 코트
○ 대표자 경력: 38년
○ 종업원 수: 50명
○ 거래 형태: 임가공
○ 월 생산량: 3500~4000 Pcs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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