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은 기본기와 효율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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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이동구 W몰 전무

2015-01-28 오전 11:18:53






“집을 지을 때 기초가 되는 돌, 기둥, 지붕 등이 모두 잘 들어서야 튼튼한 집이 만들어지죠. 유통업도 마찬가지예요. MD와 고객 편의 공간, 서비스, 청소 같은 후방 시설 등이 모두 잘 어우러질 때 성장합니다. 한가지만 잘하면 순간 잘 될지 모르지만, 결국 반짝하고 끝이 날 수 있습니다.”

2014년 11월에 서울 가산동의 국내 대표 아웃렛 가운데 하나인 W몰 점장을 맡은 이동구 전무는 유통업은 다양한 기본기를 잘 다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럴 때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다들 MD만 잘 하면 유통업이 성공한다고 말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꼭 필요한 브랜드를 구성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고객 편의 시설, 직원 휴게 공간도 잘 갖춰져야 하죠. 뿐만 아니라 쓰레기통과 정수기 위치, 화장실 상태, 나아가 건물 내외부 청소 상태까지 꼼꼼하게 챙길 때 성장합니다.”

이 전무는 29년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기획, 판촉, 인사, 남성 스포츠 바이어, 매입팀장, 점장 등 백화점의 전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이번 W몰 직전에는 김포공항아울렛에서 1년 동안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패션 아웃렛 유통의 강점과 단점을 체험했다. 이 전무는 이처럼 30년간 유통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몸 담고 실력을 쌓은 베테랑급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유통업은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MD를 잘 해야 하고, 운영과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실천해야 하죠. W몰에 출근 하자마자 설문을 돌렸어요. 패션 매장 매니저 240명에게 개선점이나, 요청사항 등에 대해 물었죠. 아주 적나라하게 나왔어요. ‘휴게 공간이 작다’, ‘지저분하다’, ‘PDA가 작동이 잘 안 된다’, ‘조명이 어둡다’, ‘사은 행사는 주중에도 했으면 좋겠다’ 등 정말 필요한 내용이 모두 나오더라고요.”

이 전무는 W몰에 출근한 직후 직원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직접 지시할 경우 혹시나 생길 반감 때문에 고민하던 차에 설문조사를 해 보기로 한 것. 설문 결과 속에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이 모두 들어 있어 자연스레 직원 모두가 문제점을 공유하게 됐다고 한다.

“설문 결과는 전체 직원은 물론, 청소하는 사람부터, 회사 대표까지 모두 공유했어요. 그래서 문제점이 무엇이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두가 공감하게 된 것이죠. 우리 W몰은 가만히 있어도 고객들이 몰려 오던 시기는 지났고, 지금은 마리오, 현대아울렛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죠. 인근에 롯데도 있고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고객들을 쉽게 떠나게 합니다. 그래서 기본기가 중요하고, 이것부터 철저히 다져야 하는 것이죠.”




서울 가산동 ‘W몰’이 2015년 새해 ‘기본 충실하자’라는 슬로건과 더불어 MD개편, 인터넷 및 모바일 강화, 외국 인 매출 증대를 내세워 국내 대표 아웃렛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W몰은 마리오와 현대아울렛 세 유통 시설 중 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리오 6만5455㎡, 현대아울렛 1만1000평, W몰은 2만526㎡ 규모다. 가장 작은 면적에서 매출은 어느 곳과 비교해도 작지 않은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W몰이 평당 매출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W몰은 스포츠가 강합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데상트’ 등이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면서 매출을 주도합니다. ‘나이키’ 연간 100억원, ‘아디다스’ 50억원, ‘뉴발란스’ 20억원, ‘데상트’ 21억원대의 매출을 일으키죠. 그리고 대표적인 F&B시설인 지하 계절밥상은 연간 60억원대라는 높은 매출을 보입니다.”


W몰은 비효율 매장을 줄이거나 없애고 새로운 브랜드로 대체할 계획이다. 여기에 층간 이동과 동선 변화 등을 통해 추가 매장 공간을 확보해 상반기 중 15~20개의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큰 폭의 MD 개편을 단행할 거예요. 새로 추가되는 15~20개 브랜드로 W몰의 강점인 스포츠를 보다 강화하고 그 다음으로 골프와 아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이번 봄 MD 개편은 전체 패션 240여 개 브랜드에서 30%인 70~80개의 브랜드가 바뀌거나 이동하는 등 큰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W몰은 올해 어려운 경기 전망 속에서도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했다. 추가되는 매장과 MD개편을 통해 매출을 끌어 올리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터넷과 모바일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요. 그래도 기업은 성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W몰은 MD개편을 통해 브랜드 수를 현재 패션 241개, F&B 24개로 총 265개에서 15~20개를 추가합니다. 그러면 브랜드가 늘면서 자연스레 전체 외형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인터넷과 모바일 매출 상승에 집중해 이 분야로만 10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또 외국인 매출도 끌어 올려 올해도 목표를 달성할 각오입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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