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전문 업체 우성I&C가 토털 패션기업으로 거듭나 올해 매출 목표를 2000억원으로 잡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Be Professional, Be Happy, Be Dreamer' 김인규 우성I&C 대표가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모토다.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개인의 행복한 삶과 꿈을 추구하자는 경영 이념에 힘입어 우성I&C는 패선그룹형지에 편입된 이후 불과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해에는 목표치를 초과한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또 한번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올해 목표는 2000억원으로 잡았다. 여성복 ‘캐리스노트’와 캐주얼 브랜드 ‘스테파넬’을 품에 안으면서 외형이 커진 탓도 있지만 ‘본’ ‘본지플로어’ ‘예작’ 등 기존 남성복 브랜드들 역시 전년 대비 15~20%씩 매출이 신장하는 호조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 새로 인수한 ‘캐리스노트’ ‘스테파넬’에 집중
새해 들어 김 대표의 집무실에는 ‘넘버원 우성, 가자 2000’이라는 슬로건 보드가 내걸렸다. 전 브랜드의 넘버원 전략으로 올해 2000억 매출을 달성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적자기업을 인수한 이후 3년 동안 줄곧 품질 및 원가 개선, 효율성 극대화, 디자인실 보강 등을 통해 상품력을 업그레이드 및 체질 개선에 주력해 온 김 대표는 “지난 해까지 내실을 다지는 기간 이었다면 올해 부터는 공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전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토털 패션기업을 목표로 기존 남성복 브랜드는 물론 새로 인수한 ‘캐리스노트’ ‘스테파넬’에 핵심 역량을 집중, 볼륨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중국 사업 및 온라인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넘버원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탄탄한 기업을 만드는데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는 각오다.
◇ ‘예작’ 크레용팝 신곡 뮤직 비디오 협찬 대박
셔츠의 넘버원 전략을 지향하는 ‘예작’은 최근 인기 그룹 크레용팝의 뮤직 비디오 협찬으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크레용팝의 신곡 ‘와이셔츠’ 뮤직 비디오 제작을 지원한 것이 적중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반응이 뜨거워 중국 1위 음악 포털사이트 ‘인 위에타이’ 음원 차트에 2위로 랭크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또 여성 캐릭터 넘버원을 지향하는 ‘캐리스노트’는 오는 2월 7일 신규 입점하는 신세계 경기점 매장에서 이번 시즌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BI와 심볼을 바꾸고 아트, 그림, 백, 쥬얼리 등과의 다양한 콜래보를 통한 라이프스타일 콘셉의 인테리어로 여성 커리어 마켓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
여기에 프리미엄 니트 아이템이 경쟁력인 ‘스테파넬’도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특화시켜 새롭게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 중국 사업 가속도… 유통망 30개로 늘려
글로벌 전략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해 ‘본’과 ‘예작’을 통해 해외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는 현재 6개인 중국 내 매장을 30개로 늘려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 우성은 국내 매출 5000억, 중국 매출 5000억 시대를 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나아가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인 우성I&C가 형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성I&C를 지주사로 만들어 형지그룹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고, 추가 M&A를 통해 토털 패션 기업으로서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는데 전력투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성아이앤씨 연혁
1980년 9월 1일 시대셔츠로 창업하여 1985년 12월 칠양실업을 인수하며 우성어패럴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90년 외국 브랜드 '파올로구치' 도입을 시작으로 1993년 영국의 '닥스', 1996년 프랑스의 '지방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1998년 남성 와이셔츠 자체 브랜드 '예작'을 출시했고, 2000년 5월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으며, 2004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하고 8월에 캐주얼 의류사업에 진출했다. 2008년 3월 '본(BON)' 브랜드로 ‘2008한국패션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2013년 ‘12회 공정거래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2014년에 ‘캐리스노트’를 보유한 에모다를 흡수 합병했다. 현재 주요 사업은 '예작' '본' '본지플로어' 브랜드 등 남성 정장의류와 캐주얼의류의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제조 및 판매다.
허운창 기자
huc@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