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그마픽시’는 브랜드 특유의 개성을 사용자가 주체가 되어 직접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는 DIY(제작·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것. Do It Yourself의 약어) 커스터마이징 가방 브랜드다. 브랜드의 상품들은 카멜레온처럼 하나의 아이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변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그마픽시’는 ‘시그마(SIGMA)’의 총체의 합이라는 뜻과 ‘픽시(PIXI)’의 다양한 기호 또는 요정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다양한 기호들의 합’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기존의 타 브랜드에서는 완성품형 아이템을 디자인한다면, ‘시그마픽시’는 모듈형 아이템으로 컬러와 재질, 형태를 직접 선택하여 디자인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이다.
“저희 브랜드는 20대의 직장인 여성을 메인 타깃, 30-40대의 여성을 서브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들 자신의 셀프 브랜딩을 조력하고자 모듈형 DIY 체인저블 디자인 잡화를 디자인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고 표현하기를 바라는 욕망이 저희 브랜드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시그마픽시’는 2013년도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선도벤처연계지원사업에 합격하여 5월경 사업자등록을 내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상품개발을 하게 됐다. 2014년 B2C 성격의 코리아스타일위크에 참가하여 처음으로 수많은 소비자들 앞에 상품을 선보였다.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전 상품이 매진돼 사업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밤과 낮 또는 평일과 주말 같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패션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고 무궁무진하게 변신할 수 있는 장점들이 소비자니즈에 부합된 것 같아 너무 기뻤어요.”
강혜정 ‘시그마픽시’ 대표는 서울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으로 곧 졸업을 앞둔 휴학생이다. 어느 날 여행 중에서 얻은 경험이 ‘시그마픽시’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여행을 떠날 때 캐리어 안에는 집안의 보물창고를 다 집어넣은 듯 엄청 많은 아이템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찍은 사진에는 가장 기본적인 블랙컬러의 미니 크로스백 밖에 없었다. 옷과 신발은 계속 날마다 바뀌는데 가방은 늘 똑같은 블랙 미니 크로스백이었던 것이다.
“가방도 컬러와 형태를 바꿀 수 있고, 또한 시공간적으로도 절약되면서 많은 스타일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돌아와서 직접 가방을 제작하며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상품디자인, 공간디자인을 배웠던 경험들이 실제로 ‘시그마픽시’를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시그마픽시’ 레드 앤 그린 백, 가격은 10만2000원이다. 매일매일 변하는 그날의 코디에 맞추어 자유롭게 외피
를 바꿔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 외피는 동일한 디자인으로 각각 다른 소재와 컬러로 제작되어 있다. |
강 대표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해 직접 300여 명의 20대 여성들에게 설문을 하면서 니즈를 파악하고 창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국내외에 아직 이러한 가방이 없었고, 가방에게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서 제작하는 것이 시장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시그마픽시’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디큐브백화점, AK플라자백화점 수원점, 신사동 편집숍 ‘미미마끄’, 홍대 편집숍 ‘아트리아’에 입점해있다. 온라인은 자사몰 외 ‘더블유컨셉’ ‘무신사’ ‘엔조이뉴욕’ 등에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몇 번의 입고에도 불구하고 품절 사태가 일어나 상품이 동이 날 정도였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해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상품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동안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새로운 콘셉과 상품개발로 밤새우면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시키되 좀 더 대중적인 라인을 선보이고 싶어요. 상품군도 가방 외에 신발, 의류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허운창 기자
huc@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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