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별'의 은밀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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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6 오후 1:58:55

매혹적인 향이나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어온 향수가 이제는 유명 연예인과의 커넥션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3년 간 침체기에 빠졌던 향수업계가 유명인의 이미지를 내세워 광고 효과를 확대하고, 유명인들 또한 그들이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고 부수입을 올릴 수 있어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기 때문에 가속되는 분위기다. 「엘리자베스아덴」은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큐리어스브리트니 스피어스(Curious Britney Spears)」 향수·화장품 라인의 런칭 계약에 성공, 올 9월 메이시백화점과 노드스톰에 첫선을 보인다. 제니퍼 로페즈를 잇는 트렌드세터로 각광받고 있는 비욘세는 타미 힐피거의 새로운 향수 「트루스타(True Star)」의 대변인으로, 「샤넬」의 구애를 받고 있는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캘빈 클라인의 「이터너티모멘트(Eternity Moment)」의 광고에 등장할 예정이다. 방문 화장품의 대명사 「에이본」은 이국적인 미녀 셀마 헤이액을 화장품 광고와 새로 런칭된 업스케일 향수 「투데이(Today)」 「투마로우(Tomorrow)」 「올웨이즈(Always)」 광고에 내세웠다. 또한 「에스티로더」는 「콜(Kohl)」과 손잡고 개발하는 스킨케어·화장품 라인에 자존심 강한 남부 미녀의 표상, 애슐리 주드를 선택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낯익은 유명인을 내세우면 브랜드 인지도가 쉽게 구축되고 짧은 시간 안에 높은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향수와 유명인의 이미지가 매치되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런칭된 유명인 향수로 가장 성공을 거둔 제품은 「코티(Coty)」와 제니퍼 로페즈가 제휴한 「글로우(Glow by JLO)」로서 지난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향수 9위에 오른 바 있다. 「글로우」에 성공한 ‘제니퍼 로페즈-코티’는 또다시 「스틸(Still)」을 출시했고 두 가지 향수의 매출은 2억달러를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유명인 향수에 재미를 붙인 「코티」는 2003년 가수 셀린 디온, 10대 자매스타 메리 케이트&애슐린 올센의 이름을 내세운 향수를 런칭하는 등 유명인을 내세운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유명인 향수는 1991년 전설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선보인 「화이트다이아몬즈(White Diamonds)」로 향수업계에 여배우의 상품성을 일깨운 역사적인 사건이다. 향수업계는 2001년 이후 매년 2% 수익이 하락해 왔고 이를 반등시키기 위한 방안찾기에 골몰해 왔다. 유명인 향수 런칭 바람은 이 같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극약 처방인 셈. 그러나 향수 시장이 지난 10년 간 과포화 상태에 도달한 것이 매출 하락의 주범인 만큼 소화불량이 될 정도로 넘쳐나는 향수 브랜드에 유명인 향수까지 더해지면 시장의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된다는 지적도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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