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갈리아노, 모델 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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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웩 코르셋 때문에 구토… 쿠르코바 무대 추락

2006-03-06 오후 1:57:09

1년에 두 번 컬렉션 주간이 되면 디자이너들이 예민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받아내는 모델의 고통 또한 만만치 않다. 끼 많고 자유분방하고 욕심 많은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진행하는 「크리스찬디올」의 무대에 오른 모델들이 거의 초죽음이 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004 가을·겨울 파리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작심한 갈리아노는 모델들의 옷은 가능한 타이트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의 시그너처 제품으로 치장시키려는 욕심을 부렸는데 얼마나 타이트하게 만들었는지 뼈만 앙상한 모델 알렉 웩이 그가 만든 코르셋이 가슴을 너무 조이는 바람에 구토를 계속하고, 체격 좋은 카롤리나 쿠르코바가 무거운 의상 때문에 캣워크 무대에서 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실제로 쿠르코바는 무대 뒤에서 너무나 복잡하고 무거운 의상을 입기 위해 4명의 남자들의 도움을 얻어야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는 예상된 것이나 다름없다. 업계에서는 ‘젊고 무서울 것 없는’ 앙팡테리블의 원조였던 존 갈리아노가 새롭고 열정적인 젊은 디자이너들이 몰려드는 데 신경이 날카로워져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고 쑥덕이는 모습. 존 갈리아노는 「크리스찬디올」을 젊고 스타일리시한 브랜드로 변신시킨 인물이지만 최근의 「크리스찬디올」 컬렉션은 의상부터 악세서리까지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이 없다는 비평을 듣고 있는 처지다. 따라서 존 갈리아노가 화려해지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컬렉션을 꾸미기 위해 예민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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