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키’만의 페인팅 그래픽이 스타일링 포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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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 ‘티키’ 대표

2014-12-18 오후 5:22:49






2012년에 론칭한 김영균 디자이너의 ‘티키(Tiiki)’는 강렬한 그래픽의 프린팅 디자인이 특징인 스트리트 브랜드다. ‘티키’는 다양한 컬러 매칭의 페인팅 비주얼과 우리가 잘 아는 인물, 상품 등 재밌는 아트워크 요소를 믹스해,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티키’만의 개성을 표현한다.

“브랜드명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하와이 민속 신앙 신 ‘티키’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감이 저희 브랜드의 가볍고 위트가 있는 키치 콘셉과 잘 어울려 바로 브랜드명을 ‘티키’라고 정했어요.”

‘티키’는 ‘더블유컨셉’, ‘무신사’ 등 온라인스토어와 ‘에이랜드’, ‘어라운드코너’ 등 오프라인 편집숍에 입점하면서 1020 연령층 고객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유니크한 디자인 상품을 선보여 유명 연예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편집숍 ‘보이플러스’와 ‘티키X보이플러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진행해 이슈가 됐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래픽 기반으로 화려한 색감의 디자인 브랜드가 많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브랜드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1년 동안의 시장조사를 통해 니치마켓을 노려볼만하다고 판단했어요.”

김 디자이너는 어렸을 적부터 그림 공부를 하면서 그래픽을 좋아해 시각디자이너나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었다.

결국 적성에 맞는 패션디자이너를 선택해 의상학을 전공했지만 2년 만에 자퇴를 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한 그에겐 졸업장보다 실무 경험이 더 절실했던 것이다.  “자퇴 후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1년 동안 일하면서 돈을 모으고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저에겐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없었기에 브랜드 론칭이 정말 절박했던 것 같아요.”

인맥도 자금도 부족한 김 디자이너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2012년의 첫 브랜드 라인을 그래픽으로 완성시켰다. 하지만 화려한 그의 그래픽은 실제 생산과정에서 어려운 요소가 많았고 심지어 소량 생산이기에 오더를 받는 공장이 거의 없었다.

“페인팅 그래픽의 디자인이라 수십 개가 넘는 컬러의 표현이 어려웠고, 가능할지라도 시작 단계라 소량 생산이기에 단가가 너무 비쌌습니다. 노력 끝에 어렵게 공장과 타협점을 찾았지만 불량 걱정에 하루 종일 공장에 매달려야만 했어요. 다행히 어렵게 생산한 옷은 시장 반응이 좋아 재고 문제가 없었지만, 부족한 비즈니스 경험 탓에 판매가 끝난 시점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거의 없었어요. 당장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첫 시즌의 성과를 인정받아 고맙게 소상공인의 지원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티키’는 2012년 F/W 시즌부터 연예인들이 착용을 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고 작년에 참가한 ‘인디브랜드페어’에서 ‘톱5 디자이너’에 선정됐다. 이후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에 참여한 ‘티키’는 뉴욕에 가서 ‘오프닝세레모니’, ‘바니스’ 등 유명 유통 매장의 엠디들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져, 디자인, 소재, 가격 등 여러 방면에서 좋은 조언을 받았다.

“대중적이지 않지만 브랜드의 색깔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니치마켓이지만 시장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고 ‘티키’만의 메인 콘셉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위탁 형태의 리테일 숍들이 문턱이 낮아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재고부담과 상품관리 등 리스크가 있기에 항상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리뉴얼한 동대문 두타에 입점해 있는 ‘티키’는 김 디자이너가 직접 촬영하고 그래픽 작업을 맡은 화보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는 김 디자이너 이름 이니셜로 좀 더 새롭고 모던한 느낌 디자인의 라인 ‘케이와이케이(KYK)’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허운창 기자
huc@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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