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UNE HO’는 2012년 양윤호 디자이너가 뉴욕의 캡슐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며 론칭한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다.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레스, 균형 갖춘 깔끔함, 도시적인 이미지 등 ‘클래식, 미니멀, 모던’이 ‘YUNE HO’ 디자인의 3가지 핵심 요소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알려진 ‘YUNE HO’는 미국 ‘ASSEMBLY NY’, 캐나다 ‘LES ETOFFES’, 일본 ‘STUNNING LURE’ 등 해외 7개 유명 편집숍의 20개 이상 매장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재 14년 F/W 시즌 상품이 11월말 85%가 매진됐고, 더불어 올해 이탈리아 <보그(VOGUE)> 잡지에서 ‘뉴 제너레이션 디자이너’로 양윤호 디자이너를 소개한 바 있다.
양윤호 ‘YUNE HO’ 디자이너는 건국대학교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1995년에 졸업해 한섬에서 디자인 실무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 온 모던 시티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 파슨스를 졸업했다.
“패션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춘 스킬 재능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실무 경험이 있었기에 초반에 다른 학생보다 유리한 점들이 있었죠. 하지만 외국 학생들은 패션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이 뛰어나 정말 무서운 속도로 그 차이를 따라잡더군요. 또한 고정된 틀이 없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그들의 큰 장점입니다. 물론 저도 새로운 교육시스템과 문화 등 환경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양 디자이너는 파슨스를 졸업한 후 바로 뉴욕의 ‘Michael Kors’에서 일했고, 3년 뒤 ‘TOMMY HIL FIGER’로 직장을 옮겨 ‘TOMMY GIRL’의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했다.
“처음 ‘Michael Kors’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저한테 재미있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도서관에서 옛날에 발간한 잡지들을 찾아 그 안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모방하는 것이었습니다. 원초적인 작업을 통해 옛날 디자인의 특성과 문화를 공부하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옷에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제가 미국으로 건너와 15년 동안 보고 느낀 것들이 섞여 표현되고 있습니다.”
양 디자이너는 예전부터 30대 후반에 자신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생각보다 늦었지만 좀 더 다양하게 경험을 쌓은 후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디자이너들을 보면 존경스러워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을 수 있으나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보이는 작품들을 보면서 놀랄 때가 많고 영감도 많이 얻습니다. 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디자이너는 남성복을 잘 아는 장점을 살려 ‘YUNE HO’에 남성스러운 디테일과 소재 등으로 여성 실루엣을 완성시켰다. 그는 꾸미지 않은 듯한 모습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멋과 자신감이 진정한 패션을 아는 여성의 경지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여성은 나이가 중요하지 않기에 특정 타깃 연령층도 정해지지 않았다.
“기본에 충실하고 딱 원하는 만큼만 보여주는 적당한 엣지가 저의 브랜드 매력입니다. 실제로 해외 바이어들도 이러한 묘한 매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매 시즌마다 점점 반응이 좋아져 지난 15년 S/S 파리 캡슐쇼에 초청받았는데 너무 기뻤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저의 브랜드를 선보이지 못 한 점이 아쉬웠는데, 15년 S/S 시즌부터 현대백화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허운창 기자
huc@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