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프리미엄 봉제기업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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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Inc, 20년간 100억 투자해 국내 최고 설비 갖춰

2014-11-28 오후 3:10:45




“봉제 업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 만의 감성을 지닌 옷을 만들어야 한다”


영진 Inc(대표 노완영)는 군포시 당정동에서 프리미엄 남성 정장을 전문 생산하는 봉제 업체다.
노완영 대표는 1995년 영진상사를 설립해 20여년이 흐른 지금,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120명의 기능공들과 함께 ‘한매 오더’를 고집하고 있다. 이는 ‘정장 1벌’오더라도 정성을 다해 최고의 퀄리티로 봉제한다는 의미이며, 재단에서 봉제, 마무리 공정까지 4개 층에 걸친 자체 공장에서 모두 이뤄지고 있다.


노 대표는 “맞춤 신사복을 하던 테일러들이 1990년 대부터 대량 생산 시스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 3년 안에 이런 방식을 시도하던 20개 회사가 쓰러지고 유일하게 남은 회사가 영진”이라며 “신사복 정장의 품질 안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지만 나는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오늘의 영진을 만들기까지 20년 동안 들어간 투자비만 100억 원이 넘는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봉제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대량 생산 하는 업체들이 프리미엄 봉제 업체로 성장하지 못했던 이유는 고객을 위한 기획이 아니라 자체 공장을 위한 기획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진은 ‘반응 생산’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매장에서 팔리는 즉시 다시 만들어 보내는 방식이다. 현재 대리점을 일부 운영 중이지만 점차 줄이고 직영점으로 바꿀 방침이다. 고가 위주의 프리미엄 정장을 취급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일본 시마세이키社의 캐드 캠 재단기를 들여 왔다. 이를 이용해 한 번에 1장씩 1mm의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재단한다. 하루에 기성복 정장 600착을 생산할 수 있는 캐퍼를 갖추고 있지만 1일 180착만 생산하며 품질 위주의 소량 다품종 생산 시스템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또 영진은 고가 정장을 위한 비접착 시스템을 일찍부터 도입했다. 겉감과 안감 사이에 접착용 부직포를 넣지 않고 만드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5개 브랜드, 국내에서는 제일모직만이 이를 도입해 생산하고 있다. 노 대표는 제일모직에 근무하던 1985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비접착 방식을 배워왔다. 그는 이제 한발 더 나아가 ‘감성이 있는 옷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작업지시서 상 오더에 따라 만든 옷은 이미 좋은 옷이 아니다. 하나 밖에 없는 ‘감성이 있는 옷’을 만들면 공임을 바이어가 아닌 봉제 업체가 직접 정할 수 있다는 것이 노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영진에 오랜 경험을 지닌 기능공들이 많이 남게 된 비결이 복리 후생에 있다고 귀띔했다. 협력 업체인 한섬에서 이들의 자녀들을 위해 해마다 1억원씩 장학금을 쾌척, 해마다 60여명이 장학금 수혜를 받고 있으며 벌써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것이 영진의 봉제 기술이 안정을 이룬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는 것.


노 대표는 영진의 자체 브랜드 ‘카호시(Kahoshi)’를 입은 신사들이 어디서나 멋남으로 인정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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