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브랜드 ‘범’은 김범 디자이너가 2012년에 론칭한 특유의 유니크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소재로 개성을 표현한 브랜드다.
소량 생산으로 희소성 있고 가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범’은 고객의 활동성을 고려해 불편함을 최소화해서 만들어진 캐릭터 캐주얼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범’은 홍콩패션위크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으며 신세계백화점 팝업에서 1위를 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두타 매장을 중심으로 ‘에이랜드’와 ‘더블유 컨셉’에서 러브콜을 받아 ‘범’만의 개성을 선보이고 있다.
김범 디자이너는 디자인에 대한 본인의 열정을 깨닫고 홍익대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입시를 위해 4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저의 성격이 열성적이고 감성적인 것을 고려해 정말 이 길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군 입대를 하면서도 제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그제야 저의 잠재력을 찾을 수 있었으며 여세를 몰아 홍익대학원 시각디자인까지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김 디자이너는 재학 시절 공모전에서 여러 번 수상을 했고, 졸업과 동시에 그래픽 전문 회사 ‘안그라픽스’에서 디자인실무를 경험했다. SK네트웍스에서 아트디렉터로 커리어하이의 정점을 찍은 그는 그 이후에도 실력을 인정받아 현대홈쇼핑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명 디자이너가 소속된 팀을 이끌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고생을 많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직장에 안주하게 되는 저를 발견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됐죠. 그러다 주말에 패턴 아카데미에서 패션디자인을 배우며 패션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 디자이너는 시각디자이너 출신이라는 이유로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고객들은 옷을 높게 평가하고 시장 반응도 좋았지만 늦게 시작했다는 이유로 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더 많은 게 현실이었다.
“디자인의 영역이 점점 하나로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영역 디자이너들의 경계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는 경력을 잘 살려 저만의 개성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물론 의류 디자인에서 늦게 시작한 것만큼 항상 신인의 자세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노력도 필요하고요.”
김 디자이너는 의류의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입었을 때 불편하지 않는 옷을 만들 기 위해 핏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로 샘플이 나오면 5번 이상 수정을 통해 더욱 완벽에 가까운 옷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한다. 때문에 ‘범’은 입었을 때 더욱 만족스러운 어번 시크룩 남성복이다.
“남성은 20대에 트렌디한 옷을 많이 선호하지만 30대부터 점점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30,40대 남성들에게 ‘범’만의 개성을 어필하면서 입었을 때 더욱 멋진 옷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김 디자이너는 내년부터 GN쇼를 시작으로 패션쇼와 전시회에 천천히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천천히 전진하면서 제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판단이 들 때 더 큰 무대에서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하루 아침에 반짝 떴다가 사라지기보다는 장인정신이 담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게 저의 꿈이니까요.”
허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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