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쇼핑몰들이 서로 구성하는 콘텐츠는 비슷비슷하죠. 패션·F&B·레저·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 등을 어떤 비중으로 두느냐, 또는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 날 뿐이라고 봅니다. 결국 복합쇼핑몰이 성공하려면 콘텐츠보다는 이들을 담는 플랫폼(건물)의 차별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송도국제도시에 2016년 말 완공되는 복합쇼핑몰 ‘페스티발워크(가칭)’를 개발하는 정성조 에스티프론티어 대표는 복합쇼핑몰이 성공하려면 내부 콘텐츠보다는 이들을 담는 플랫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복합쇼핑몰의 플랫폼이 얼마나 콘텐츠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도록 구현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사실 백화점은 백화점에만 있는 콘텐츠가 있어요. 우리도 우리만의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콘텐츠를 결정한 후에 이들 콘텐츠가 잘 부각되도록 건물을 잘 만드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600m 길이의 스트리트에 7개 동으로 나눠 구성되는 아웃도어 몰을 기획했어요. 여기에 브랜드마다 프리스탠딩(단독) 건물을 만들어 줄 계획입니다. 인도어 몰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고, 콘텐츠마다 지닌 자기 색깔을 잘 드러내도록 그들만의 멋진 건물들을 만들어 안착시켜야죠.”
한발 더 나아가 정 대표는 ‘페스티발워크’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미국 젊은 건축가상’과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한 건축가 조민석 씨에게 건축 설계를 맡겼다.
“조민석 씨와 얼마 전 업무상 첫 번째 미팅을 가졌어요. 조만간 두 번째 미팅을 갖는데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원점에서 다시 이야기 하자고 했죠. 그만큼 건축은 건물의 뼈대가 되는 중요한 요소인만큼 충분한 토론을 거친 후 결정하려고 합니다.”
‘페스티발워크’는 전체 7개동 가운데 4개동이 스트리트형 쇼핑몰인데, 4개의 동이 4가지의 독특한 색깔을 내도록 꾸밀 계획이다. 특히 영화관이 들어서는 동은 아웃도어 몰이지만 인도어 느낌이 나도록 골목길 같은 형태를 내부에 구성해 또 다시 다른 동과 차별화하게 된다.
이처럼 ‘페스티발워크’는 여러 동으로 나뉘어 있지만, 지하와 옥상은 하나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지하는 언더그라운드시티, 옥상은 스카이시티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하나의 쇼핑몰처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한다는 것.
“언더그라운드시티는 전체 동이 서로 연결되는 또 하나의 지하 쇼핑몰이고요. 스카이시티는 서로 다른 동을 연결하고, 그 위에 농구장·풋살구장 등과 휴식할 수 있는 공원 등을 만들어 체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 지상 1층 600m 스트리트에서는 1인 전동차 같은 이동 수단을 구비해 전체 쇼핑몰 구석구석을 편리하고 쉽게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페스티발워크’는 연면적 17만1600㎡(5만2000평)에 전용 면적 5만6100㎡(1만7000평) 규모의 대규모 상업 시설이다. 이 사업에 정재봉 전 한섬 회장과 이명근 EXR코리아 회장, 그리고 인천시 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900억원을 투자한 것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페스티발워크’의 이처럼 차별화된 개발 방향과 주변 동종시설보다 낮은 임대 조건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입점을 희망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브랜드에서 받은 제안서를 전부 합하면 전용면적 1만7000평을 모두 채울 정도입니다. ‘자라’ ‘H&M’ 등 해외 SPA 브랜드들이 적극적이고, ‘CGV’와 ‘메가박스’가 서로 입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을 정도니까요. 여기서 서로 맞는 입점 브랜드를 선정해야겠죠. 그만큼 모두들 아웃도어 몰의 강점과 플랫폼(건물)을 통해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해외 명소들이 대부분 프랑스의 ‘상제리제거리’와 뉴욕의 맨하탄거리’ ‘어떤 거리’로 불리는 것처럼 정 대표는 ‘페스티발워크(가칭)’가 이름 공모를 마친 후 정식 명칭이 정해지면 그 이름을 딴 국내와 해외를 대표하는 ‘하나의 쇼핑거리’로 불리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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