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친환경 섬유로 제편직한 가볍고 섬세한 감성 소재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올 가을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전시회에서 ‘밀라노 우니카’ 등 이탈리아업체들은 울, 실크, 뱀부(대나무) 섬유를 혼방한 원사나 울로 제직한 원단을 선보였다. 특히 180 수, 200 수 등 세번수로 만든 프리미엄 원단도 전시했다.
일본 업체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뱀부 등 천연 섬유 소재를 다양하게 선보였으며, 특히 하이 게이지의 세번수 니트로 만든 경량 재킷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대만 등 경쟁국 업체들도 친환경 소재를 다양하게 전시했다.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친환경 섬유 소재를 선보였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을 모아 발간한 통합 디렉토리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206개사가 참가했으며 이 중 코튼, 린넨, 라미 소재 업체가 88개사, 울 소재 업체가 40개사, 실크 소재 업체가 24개 업체가 포함됐다.
물론 기능성 화섬 소재를 전시한 업체도 많았지만 친환경 섬유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친환경 섬유는 코튼, 린넨, 라미, 실크, 울 등 천연 섬유는 물론 화섬 소재 중에서도 리사이클(재활용) 섬유와 PLA(생분해) 섬유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화섬 친환경 소재는 효성, 휴비스, 코오롱패션머티리어, 도레이케미칼 등에서 생산 중이다.
케이준컴퍼니의 강성문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오가닉 코튼 원단을 비롯해 뱀부, 헴프, 텐셀 등 친환경 섬유를 선보였는데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앞으로 이들 소재를 바탕으로 유아동복, 여성복, 이너웨어, 침구류는 물론 아웃도어, 스포츠, 캐주얼 등 다양한 복종의 소재를 개발해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일방직의 이우경 이사는 “저희 회사는 ‘에코실’을 대표 브랜드로 모달, 텐셀 섬유 원사를 개발해 여성복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에 주로 공급하는 회사이지만, 다양한 복종에 사용될 수 있도록 MVS와 같이 폴리에스터 등 다른 소재와 혼방한 텐셀 소재도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쉘러코리아의 조설믜 실장은 “쉘러에서도 코르크 섬유 등 세계적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웨어용 친환경 소재를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아웃도어 전시회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그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패션소재협회 윤영상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대만 업체들은 친환경 섬유를 나타내는 ‘에코라벨’을 부착한 소재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면서 “국내 친환경 섬유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설립한 한국친환경섬유협회나 한국형 에코 라벨을 만들겠다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힘을 합쳐 친환경 섬유의 기준과 에코 라벨을 조속히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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