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 한 켤레를 판매하면 한 켤레를 기부하는 ‘탐스’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대신 저희는 안경 한 개를 판매할 때마다 안경을 선물합니다.”
2012년 미국에서 론칭한 ‘웨어판다’는 첫 시즌 참가한 라스베가스 매직쇼에서 노드스트롬과 어반아웃피터스 같은 대형 유통업체를 포함 40개의 어카운트와 계약을 체결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선글래스 한 개가 판매될 때마다 빈곤 국가에 시력검사와 안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샀다.
그렇다고 단지 기부에 적극 참여하는 브랜드여서만은 아니었다. 대나무 소재를 사용한 차별성과 대중적인 디자인 역시 매력 요소였다.
“대나무 소재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가볍기 때문에 물에 잘 뜬다는 속성이 있습니다. 또 금속이나 플라스틱 재질은 온도에 따라 쉽게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지고 쉽게 변형되는 단점이 있는데 대나무는 이런 속성에서 자유롭습니다.”
‘웨어판다’는 수상 레포츠가 활발한 마이애미 지역에서 가장 잘 팔린다.
목줄 없이도 선글라스를 분실할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또 뙤약볕에 방치하더라도 금속 테처럼 뜨거워지지 않고 변형도 생기지 않아 실용적이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론칭을 시작으로 멕시코와 필리핀에 지사를 설립했고 국내에는 패스트(대표 양윤원)을 통해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대나무 소재의 원산지는 중국 저장성 룽취안(Longquan)이다. 예로부터 청자와 대나무가 유명한 예술도시다. 대나무 품질이 균일하고 대나무를 가공할 수 있는 인력이 풍부해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제조 공정에 적합하다.
“지금은 선글라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나무 소재를 사용한 안경과 액세서리 등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 품질의 원재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임에도 소매가격 120달러 정도다. 최근 하우스 아이웨어가 400~500달러로 고가화 되고 있는 흐름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싶어 마진을 최소화 했습니다. 재고 부담이 없는 홀세일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운영이 가능합니다.”
2012년 콜롬비아의 빈곤지역과 2013년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오지에 기부를 실행했다. 아직까지 독자적인 기부활동을 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지 못해 비영리기구인 ‘Toma’ ‘Optometry Giving Sight’ 등을 통해서 참여했다.
‘웨어판다’는 서울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빈센트 고는 “서울은 패션과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경제도 매우 활성화 되어 있어 아시아의 뉴욕과 같은 도시라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을 허브로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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