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색감의 프린트로 무장한 디자이너 브랜드 ‘쉐희진(CHEZ HEEZIN)’이 해외 수주 전시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중동지역의 바이어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쉐희진’ 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국 세인트 마틴 스쿨에서 패턴 메이킹과 프린트를 전공한 정 대표는 학기 중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의 액세서리 라인의 디자이너로 1년 동안의 인턴 생활을 거쳤다.
디자인력을 인정 받은 그는 졸업과 동시에 정식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본격적인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옷을 디자인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프로젝트런웨이코리아3>에 출연하게 됐어요.”
정 대표는 2011년 귀국해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런코3>에 출연해 디자이너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12년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쉐희진’을 론칭했다.
“영국에서 공부할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브랜드를 론칭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졸업 후에 글로벌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할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프런코3>에 참가하면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쟁들을 통해 내 브랜드를 전개하고 싶단 생각을 키울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론칭한 ‘쉐희진’은 유러피안 스타일의 섬세함과 다양한 원단을 사용한 프린트 테크닉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이에 앞서 2012년 ‘쉐희진’의 세컨라인 영캐주얼 브랜드 ‘쁘띠따쉬’를 먼저 론칭했다.
“‘쁘띠따쉬’가 처음 론칭할 당시에는 주요 백화점, 롯데피트인 등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늘렸었어요. 이를 계기로 한국 세일즈 시스템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면서 어려움도 많이 느꼈었죠. 디자이너가 아닌 영업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떤 디자인을 만들어야 잘 팔릴까’란 고민도 많이 하게 됐고, 특히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듣는 이야기 때문에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란 고민도 처음 하게 됐었죠.”
정 대표는 ‘쁘띠따쉬’를 운영하며 생각지 못했던 판매의 어려움들을 겪으며,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에게 끼워 맞추기 보다 ‘내가 하고 싶던 것을 다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지난 11월부터 ‘쉐희진’을 준비하게 됐어요.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만 디자인했을 때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지 많은 걱정을 했지만, 올해 1월과 7월 후즈넥스트에 참가해 유럽, 중동 쪽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어요.”
‘쉐희진’은 해외전시의 적극적인 참여로 아랍에미리트, 오스트레일리아의 리테일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수주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르돔’의 이동식 쇼룸에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으며,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르돔’ 이동식 쇼룸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해외 수주회가 열릴 때마다 직접 참가하려고 하는 편이예요. 보통의 경우 상품만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사비를 내서라도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브랜드를 직접 알리는 것이 브랜드를 성장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로라애슐리’ ‘마리메꼬’와 같은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홈패션도 다뤄 보고 싶어요. 커튼, 테이블웨어, 키즈라인과 같이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장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해외로 뻗어나가는 ‘쉐희진’과 ‘쁘띠따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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