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타스브랜드>로 유명한 권민 대표가 오는 18일에 동교동에 브랜딩 하우스라는 콘셉의 콜래보레이션 편집숍 ‘유니타스메트릭스’을 오픈한다.
권 대표는 2001년 모라비안바젤을 창업한후 ‘EXR’ ‘제이에스티나’ ‘컨버스’ 등 40여개의 브랜드를 론칭과 리뉴얼 컨설팅을 성공시키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던 그가 2007년부터는 <유니타스브랜드>라는 브랜드 전문 잡지를 창간하면서 한동안 패션시장과 거리를 뒀다.
이후 그는 200여 브랜드 교육과 패션외 분야의 컨설팅을 계속하면서 브랜드 업계에서 ‘토털 브랜딩 솔루션’ 이라는 브랜드 구축과 성장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그러던 그가 패션업계로 컴백하며 첫번째 내놓은 화두는 ‘골목가게를 브랜드로’였다.
그는 직접 동교동 골목에 직접 골목가게를 열고 그안에서 브랜드 전문 대학을 출범시켰다. 또 매체가 아닌 ‘유니타스메트릭스’이란 매장을 오픈하고, 성장가능성 높은 인디(Indie)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을 희망하고 있다. 권민 대표를 만나 브랜드 골목대학과 브랜딩 하우스는 어떤 곳인지 알아보았다.

Insight : 먼저 유니타스 브랜드 골목대학은 무엇이죠?
권민 : 유니타스브랜드 골목대학은 말그대로 ‘골목가게를 브랜드로’ 구축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건물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바디샵’ ‘나이키’ ‘스타벅스’와 같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시장 골목 출신들입니다. 저는 브랜드의 기원을 굳이 대형 유통에서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골목가게가 브랜드가 되려면 최소한 10년이 넘게 걸리죠. 그러나 건물주 임대계약은 2년이 기본입니다. 이런 장소의 제약을 가진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절대로 골목가게가 브랜드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골목가게는 론칭과 동시에 5~10개의 매장으로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가게 운영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만이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방법은 현재의 장소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글로벌라이센스 브랜드와 패밀리 비즈니스 브랜드와 같은 다양한 브랜드 구축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저희들의 궁극적인 비전은 동교동 외에도 수많은 골목에 골목대학을 세우고, 그렇게 골목가게를 브랜드로 만들어서 한류를 따라서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것입니다. 대기업도 노리고 있는 골목시장에서 브랜드가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죠.
Insight : 골목대학은 건물이기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사회 운동이군요.
권민 : 그렇습니다. 저희는 수많은 골목에 무형의 대학을 세울 것입니다. 현재 동교동 골목에도 8명의 골목가게 사장들과 연합해서 골목대학을 세우고 있습니다. 골목을 먹자골목이나 카페 골목이 아닌 대학거리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창업을 하고 싶거나 매장에 대해서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이 골목대학과 연합한 골목 매장에서 강의를 사장에게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저희들은 사장들에게 브랜드 교육을 시켜드립니다.
Insight: 유니타스브랜드는 골목가게 사장들에게 브랜드 교육을 시키고, 교육 받은 사장들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이군요.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앞서 말했던 프랜차이즈 예비 가맹점주가 발굴이 되고요.
권민 : 맞습니다. 창업의 핵심은 얼마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에 대한 이해도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일본의 창업 교육은 3년, 미국은 2년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8개월인데 그나마 4개월은 매장을 찾느라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9급 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도 평균 3년입니다.
Insight : 그렇다면 ‘유니타스메트릭스’는 골목대학의 강의장이나 본부인가요?
권민 : 용도면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유니타스 메트릭스 매장의 콘셉은 ‘브랜딩 쇼케이스’입니다. 먼저 동교동 골목에 있는 좋은 가게를 <유니타스브랜드>가 자기도 있는 모든 매체를 통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희 페이스북의 회원은 7만명이고 도달율은 90만명에서 200만명까지 입니다.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니타스브랜드 회원도 약 1만명이 됩니다. 저희 회원들에게 우리가 있는 동교동 뒷골목 가게를 소개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교동이 아니라도 작게 시작했지만 의미있는 브랜드를 찾아서 인터뷰 및 콜래보레이션 그리고 팝업 스토어의 형태로 스토리를 만들어 브랜드를 브랜딩하려고 합니다. 저희와 첫 번째로 시작하는 브랜드는 전사티 브랜드인 ‘AXT’입니다.
Insight : AXT 브랜드와 첫번째 콜래보 팝업숍을 여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권민 :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저희 매장과 20미터도 안된 곳에 있는 같은 골목가게 연맹이죠. 말 그대로 이웃 골목 브랜드입니다. 두 번째는 저희들과 같은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도 가깝고 생각도 가까운 ‘골목 부족’이죠.
Insight : 재미있네요. 골목부족이라는 것은 어떤 개념인가요?
권민 : 앞서 말했듯이 골목 대학과 유니타스브랜드 골목가게인 유니타스메트릭스의 궁극적인 비전은 ‘도시 브랜딩’입니다. 말 그대로 골목을 브랜딩 하는 것이죠.
저희는 저희와 같은 방향을 가진 브랜드와 연합해서 새로운 골목 문화를 만드는 것이기에 ‘혈맹’이라는 의미를 가진 ‘부족’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입니다.
Insight : 듣고보니 ‘유니타스메트릭스’는 일종에 브랜드 인큐베이팅 개념이군요.
권민 : 그렇습니다. 작은 브랜드의 시작과 성장을 돕고 싶습니다. 물론 이미 좋은 브랜드가 되어 있는 기성 브랜드중에서 저희들과 브랜드 방향이 같은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 생산과 공동 팝업 스토어도 같이 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다루고 싶은 것은 신상품과 트렌한 상품이 아닙니다. 세상없는 가치있는 이야기입니다. 시장에 좋은 물건은 많습니다. 이제 품질을 가지고 좋은 브랜드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인큐베이팅하는 것은 상품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스토리를 다룰 것입니다.
Insight : 구체적으로 유니타스메트릭스는 향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요?
권민 : 동교동에 런칭한 ‘유니타스메트릭스’ 매장에서는 의미와 가치를 가진 브랜드와 콜래보 팝업스토어를 계속 운영할 것입니다. 동교동 지역외에도 다른 지역에 오픈할 2,3,4호점은 편집숍 형태로 운영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브랜드를 성장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편집숍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니타스브랜드가 종이 매체라고 한다면 ‘유니타스메트릭스’ 숍은 공간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물건이 있는 숍이라고 한다면 ‘물건파는 장소’일 뿐이죠.
저희는 ‘장소’가 아니라 생산자가 브랜드를 만든 이유와 가치를 전달하는 ‘매체’Medium(중간의)로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경기에서는 저가격과 할인 시장이 유통 주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시장상황에서 매장은 무엇이 되어야하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저희는 유통이 아니라 매체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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