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고급 봉제단지’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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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동대문구에만 3000여개 공장 가동

2014-10-01 오후 2:31:16



창신동 소재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공동 판매장



동대문 상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3000여개 봉제 업체들이 도심형 ‘고급 봉제단지’로 변신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귀성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 이사장(영진사 대표)은 “종로구 창신동에만 1200개, 보문동ㆍ숭인동ㆍ신당동을 합치면 2000여개 봉제 업체가 가동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공장이 협소해 라인 작업은 불가능하지만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단품 생산이 뛰어나 동대문 청평화시장을 중심으로 전국 매장에 우븐 의류를 전문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합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계 설비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11월 공동 공장을 개설하고, 유니폼과 작업복을 생산해 대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공장 등록과 소방 시설 허가를 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잇달아 오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기업은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야 하고 구청 등 기관들은 수요가 적어 오더를 적정 수준으로 늘리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창신동에는 조합과는 별도로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동 판매장이 들어서 있어 많은 봉제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덕희 동북부스웨터연합협동조합 이사장(쁘뗀느 대표)은 “최근 오픈한 동대문 쇼룸 ‘르돔’에 조은애 디자이너와 협업해 10개 타입의 스웨터 샘플을 전시했다. 국내 스웨터 생산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신진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품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국내 패션 업체들과의 거래가 늘어난다면 장기적인 발전 전략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동대문구 장안동ㆍ전농동에는 1000여개의 스웨터 생산 업체가 가동 중이다. 큰 규모의 공장들은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로 이전했지만 많은 중소 업체들이 소량의 프리미엄급 오더를 받아 OEM 방식으로 생산 중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는 소규모 공장들이 경쟁적이기 때문”이라고 이 이사장은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10인 미만, 10대 미만의 기계를 보유해 규모는 작지만 염색 업체가 몰려있는 포천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서 원사를 공급받아 이탈리아ㆍ일본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프로모션 업체들을 상대로 빠른 납기에 적응하는 반응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창신동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청평화시장을 중심으로 스웨터를 공급하고, 최근에는 인터넷 판매나 홈쇼핑에도 적극적이다.

한편 봉제 조합들은 회원사들의 회비로 사무실을 운영 중이나 임대료와 관리비, 직원 인건비 등을 마련하기 벅찬 실정이므로 지역 봉제 업체들의 구심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영진사  /  대표 박귀성





영진사(대표 박귀성)는 1992년에 설립된 면 바지 전문 봉제 업체로 하청 공장까지 포함해 월 2만 장을 소화할 수 있다. 청평화 시장을 중심으로 동대문 상권과 전국 매장에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박귀성 대표는 “최근 트렌드가 소량 다품종이므로 어떤 스타일의 의류 오더를 받더라도 협력 업체들과 분업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쁘뗀느  /  대표 이덕희







쁘뗀느(대표 이덕희)는 우븐이나 가죽 패치를 접목한 스웨터와 재킷 전문 봉제 업체로 골프웨어 ‘핑’, 제일모직 ‘띠어리’ ‘르베이지’ 등과 프로모션 업체를 통해 OEM 방식으로 거래하며, 주로 청평화시장을 중심으로 동대문 상권에 봉제 의류를 납품 중이다.

이덕희 대표는 “스웨터에 관한한 최고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국내 디자이너와 협업해 생산된 의류를 패션 브랜드에 공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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