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쇼룸 사용으로 시너지 효과↑
왼쪽부터) 함께 공동 쇼룸을 사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미니모앙셉트’ 강민희, ‘아리’ 이선아 디자이너 |
제일기획 건너편 굽이굽이 이어진 좁다란 길을 따라 걸으면 아기자기한 디자이너 쇼룸과 카페들이 나온다. ‘미니모앙셉트’의 강민희, ‘아리’의 이선아 디자이너의 작업실 겸 쇼룸이 자리잡은 것도 이곳.
문앞에 들어서서 이름을 부르자 강민희 디자이너와 이선아 디자이너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 문을 통해 얼굴을 내밀었다.
이선아(이하 이): “원래는 혼자 쓰던 작업실이었어요. 앞쪽은 쇼룸 공간으로 활용하고 뒷쪽의 ㄱ자형 공간을 작업실로 쓰고 있었는데 언니(강민희 디자이너)가 올 초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계약이 끝나고 작업 공간을 찾는다길래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죠. 지금은 가운데를 나눠서 왼쪽은 언니가 오른쪽은 제가 쓰고 있어요.”
강민희(이하 강): “저는 주얼리를 하다보니 사실 그렇게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아리(이선아 디자이너)의 제안이 더욱 고마웠어요. 그리고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찾아오신 고객들이 ‘아리’의 여성복과 ‘미니모앙셉트’의 주얼리가 잘 어울린다며 함께 구매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이: “그래서 이번엔 아예 둘이서 콜래보레이션 라인을 준비해서 지난 4일 쇼룸 오프닝파티 때 선보였어요. 서로의 역할을 바꿔서 제가 주얼리를 디자인하고 언니가 여성복 디자인을 맡아 각 5개 아이템씩 선보였는데 준비하면서 서로 조언해주고 의견 조율하는 과정도 재밌었고, 결과물도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좋게 나와 기뻤습니다.”
강: “가끔 맨날 그렇게 붙어다니면 싸울 일 없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함께 하면서 차기 컬렉션에 대한 아이디어도 줄줄이 나오고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아리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거리낌없이 친해졌는데 아마도 둘 다 회사 생활하면서 독립 디자이너의 꿈을 키워왔고 정작 브랜드를 론칭하고 난 뒤 겪게 된 고충을 함께 나누다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이: “언니랑 함께 한 뒤로 일도 잘풀리고 있어요. 지난 상반기에 2015 S/S 후즈넥스트에 참가했는데 첫 참가임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에서 큰 관심 가져주셨죠. 프레스킷에 꼭 싣고 싶다고 먼저 연락도 해주고 뉴스 전문 방송국 프랑스24에도 인터뷰이로 추천해주셨더라고요. 덕분에 돌아온 뒤에도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에서 꾸준히 수주가 들어오고 있어요.”
강: 저도 해외 시장에 도전보려해요. 아무래도 국내와 해외를 동시에 공략하는 건 힘이 부쳐서 국내에는 일부 숍만 남기고 유통망을 정리하고 있어요. 물론 힘든 점도 많겠지만 혼자가 아닌 둘이라 마음이 든든합니다. 함께 성장해나가는 ‘아리’와 ‘미니모앙셉트’에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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