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꽃의 향기로운 콜래보레이션,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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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 응답하라 - 손은정 ‘수다F.A.T’ 대표

2014-09-17 오후 6:55:32



손은정 ‘수다F.A.T’ 대표



동대문 DDP에 있는 편집숍 ‘마켓리버티’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끄는 꽃화분과 플라워 카드. 자세히 들여다보니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닌 이 곳에 입점한 브랜드 ‘수다F.A.T’였다.

편집숍 안의 작은 꽃집의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져 손은정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오랜 시간 해외에서 일을 하면서 정작 저 자신에 대해서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때 꽃을 통해 치유를 받으면서 우연한 계기로 직업을 바꾸게 됐죠. 워낙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서 단순히 꽃만 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패션이나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꽃을 연결하고 싶었고, 그 작은 시작이 DDP 매장이 된 것이죠.”

공대생 출신인 손 대표는 시스코, LG전자 등 굵직한 기업의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그 중 싱가폴에 살 때에는 주말마다 쇼핑센터가 밀집한 오차드로드를 둘러보며 나름의 휴식을 취했다. 특이하게도 꽃을 보고 위안을 느끼게 된 것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서 선보인 플라워 패턴을 보면서부터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상업화된 꽃을 보고 꽃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싶어졌어요. ‘샤넬’하면 떠오르는 꽃 까멜리아 역시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이 꽃의 본질을 이해하고 컬렉션을 선보였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손 대표는 작은 공방을 운영하다가 본격적으로 더 넓은 분야와 꽃을 접목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대치동에 ‘수다F.A.T’을 열었다. 곧 잠실 C2에 오픈 예정인 편집숍 ‘핏뎀’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사실 꽃은 생물이기 때문에 실내이고 조명이 비추는 쇼핑몰 안에서 운영하기가 쉽지만은 않아요.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신경써야 할 점도 많지만, 제가 그랬던 것처럼 편집숍에 들른 손님들이 꽃을 보고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패션과 결합된 모습을 실현하고 싶어요. 외국에서는 패션 디자이너나 브랜드와 플라워 아티스트가 콜래보레이션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그런 사례가 드물어 아쉬워요.”

손 대표는 꽃을 통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의 경험을 쌓으면서 만든 프로그램도 일부 있지만 보다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완성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꽃을 통한 치유를 전파하겠다는 생각이다.

“제가 꽃을 시작하면서 그 본질을 파악하는데 수년이 걸린 것처럼 패션이나 다른 분야와 결합하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저하기 보다는 조금씩 시도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어요. 패션과 꽃의 만남, 그 결과를 보여드릴 때가 머지 않은 것 같죠?”


동대문 DDP 편집숍 ‘마켓리버티’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수다F.A.T’의 플라워 장식.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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