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ier Indie Designer 52

최근 자기만의 뚜렷한 색깔과 독특한 콘셉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주목 받고 있다.
이구원 디자이너가 이끄는 ‘9,12(구일이)’는 2013년 3월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로 매 시즌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91,2’는 오리엔탈무드가 스포티즘과 결합한 디자인을 풀어내는 여성복 브랜드입니다. 기존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소재와 실루엣의 상품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죠.”
‘91,2’는 이구원 디자이너의 이름을 숫자로 재미있게 풀어낸 명칭으로, 브랜드 명과 마찬가지로 그가 전개하고 있는 옷 또한 독특하고 위트있다.
“매 시즌을 진행할 때 마다 이제껏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어요. 이전 시즌들에서는 개구리와 목수의 딸, 불교와 같은 새로운 콘셉으로 그래픽적 요소를 많이 넣었고요. 이번 겨울 시즌 또한 ‘폭음열도’라는 일본 만화책에서 영감을 받아 일본 폭주족을 주제로 컬렉션을 풀어 나갔죠.”
이구원 디자이너는 국민대 의상학과 재학시절, 하나 둘씩 만든 옷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점차 그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홍대 신진디자이너 셀렉트숍 ‘뉴러시안페인팅’ 입점으로 두각을 보이더니 최근엔 국내 A랜드, 보이플러스, 홍콩의 I.T, 하비니콜스 등의 유명 셀렉트숍에 입점해 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디자인만 신경 썼었다면 지금은 사업적인 것에 더욱 신경을 써야해서 그 점이 많이 여려운 것 같아요. 또 어린 나이 때문에 사람들이 사업 파트너로서 쉽게 믿어주지 않기도 해 많이 속상하기도 했죠. 평소 디자인을 할 때는 주변 의견을 많이 듣고 대중이 원하는 것과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을 접목시키려 해요. 그렇다고 너무 대중적이기만 한 옷보단 제 색깔이 뚜렷한 옷을 만들고 싶어요.”
그는 생각보다 외국 사람들이 한국적인 것, 동양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 ‘91,2’를 더 주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소에 자기계발서나 성공스토리에 관련된 강연을 많이 보는 편이예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공감하고 배울 수 있죠. 저 또한 작년 ‘91,2’를 처음 시작할 당시 얼마 되지 않는 자본금이지만 단지 제가 좋아한다는 이유에서 시작했어요. 도전하는 것이 무척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또래 친구들에게 과감하게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24살 나이에 ‘91,2’를 론칭한 이구원 디자이너는 이어서 자신과 같은 디자이너를 꿈꾸는 친구들이 어려워하거나 겁내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S/S 시즌부터 ‘아이디얼 쇼룸’과 계약하며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요. 이번 달 말 파리 캡슐 쇼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국내보다 해외진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 선전하는 ’91,2’의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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