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상품, 제대로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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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 이윤호 '스펠로' 이사

2014-09-01 오전 10:48:32



“잠시만요. 바뀐 명함 드릴께요.”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윤호 ‘스펠로’ 이사가 새로운 명함을 내밀었다. 그 명함 상단에는 ‘더베이직하우스’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스펠로’는 최근 더베이직하우스에 인수됐다. 이 이사가 ‘소다’에서 독립해 남성 수제화 ‘스펠로’를 꾸려온지 3년만의 일이다. 이 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주변에서 ‘잘됐다’며 본인 일처럼 기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간 거래하던 백화점 바이어분들도 ‘한층 성장할 수 있겠다’며 좋아해주시고, 주변 디자이너들도 축하를 보내줍니다. 아무래도 인디 디자이너가 자본과 결합한 첫 사례다보니 다들 관심을 가져주시는 거겠죠. 하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합병은 첫 걸음일 뿐이고 시장에 안착시켜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아직 멀었으니까요. 그만큼 잘해내야한다는 사명감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윤호 이사는 6월 1일부로 더베이직하우스 소속이 됐다. 사무실도 더욱 널찍한 곳으로 이전했으며 사무실 옆에는 한 달에 1000만족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공장까지 갖췄다. ‘스펠로’는 이제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 태국을 제외한 20~30개 매장을 모두 정리했다. 이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팍슨백화점 바이어가 사무실에 다녀가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상태다.


“요즘 어딜가면 다들 어떻게 합병을 이뤄냈냐고 물어봐요. 무엇보다도 우종환 대표님의 남다른 마인드 덕 아닐까요. 대표님은 지금도 당장 큰 수익 내겠다는 생각은 말라고 하세요.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처음의 마음가짐, 브랜드 철학을 잃지 말라고 강조하시죠. 권한도 제게 다 일임하셨고요.”


이 이사는 “덕분에 R&D 개발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으니 이제 ‘스펠로’만의 독창적인 슈즈를 개발에 몰두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두 번째 비결로 체계화된 시스템을 꼽았다. ‘스펠로’는 인디 브랜드로써는 드물게 대기업에 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이윤호 이사가 ‘소다’에서 MD로 근무할 때의 경험을 살려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탓에 합병이 한 달만에 성사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에 백화점 입점할 때도 그랬거든요. 팝업스토어 한 번 없이 한 달만에 입점했으니까요.”


‘스펠로’는 오는 10월초 론칭쇼를 열고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한다. 원부자재를 직접 소싱하는 대신 임가공비는 낮추지 않아 고퀄리티를 구현하고, 2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슈즈뿐 아니라 가방, 액세서리 등 옷을 제외한 남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전반을 다룰 계획이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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