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봉제 육성해야 패션산업 발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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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 노호석 중랑패션봉제조합 이사장

2014-08-13 오후 2:56:48






“중랑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제 업체들의 새로운 터전이 될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젊은 인력의 유입을 도와 패션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

서울 중랑구는 여성복, 캐주얼, 스포츠, 아웃도어웨어, 스웨터 등 다양한 복종의 영세 봉제 공장 3500개가 들어설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밀집한 지역이다. 이들의 구심체가 될 중랑패션봉제조합을 이끌고 있는 노호석 이사장(60)을 그가 운영하고 있는 봉제 업체인 ‘E-라인’  망우동 공장 사무실에서 만났다.

노 이사장이 25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 중인 ‘E-라인’은 프로모션을 통해 동광인터내셔날, 현우인터내셔널의 ‘르샵’, 패션그룹형지의 ‘아날도바시니’ 등에 티셔츠, 원피스 등 다양한 의류를 공급중이다. 노 이사장은 맞춤 양복 점포를 10년 간 운영하다가 의류 봉제로 전환해, 한 때는 이랜드의 ‘리틀 브랜타노’와 20년에 걸쳐 거래한 38년 경력의 봉제 장인이다. 국내 대형 패션 업체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축소를 거듭해 오늘에 이르렀다.

중랑구 봉제 업체들은 동대문 봉제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평화시장에도 의류를 공급하고 있지만 국내 패션 브랜드와의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이들을 살리는 것이 국내 패션 산업의 발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중랑구에 있는 봉제 업체들은 매우 열악해 2~3명의 직공을 두고 하청 생산을 하는 업체들도 많다. 이들의 생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국내 봉제 산업 살리기’의 최우선 과제다. 그래야만 젊은 직공들이 들어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노 이사장은 말했다.

이에 노 이사장은 전순옥 의원이나 서영교 의원을 비롯한 국회, 정부, 중랑구 관계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중랑구를 살리려면 봉제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해 왔다. 최근 결성된 중랑패션봉제조합은 이를 앞장 서 실행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봉제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중랑구에 시범적으로 아파트형 봉제 공장을 짓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30~50개 업체가 들어가 생산을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는 4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까지의 직공이 대부분이다. 지금과 같이 지하에서 봉제하는 공장에서는 20대 젊은이들이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생산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해야만 신규 인력을 유입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중랑구에는 해당 부지 등 아파트형 임대 공장 건립을 실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최근 중랑구에서는 면목역 인근에 대상지를 선정해 놓고 ‘면목패션 특정개발 진흥지구’를 만들겠다는 안을 내놓았지만, 토지 소유주와의 이해 관계가 충돌하는 정책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은 일감 만들기. 정부가 나서서 대기업의 해외 생산 오더의 일부분이나 관공서의 일감을 국내 봉제 업체에 연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국내 생산품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오더를 밀어주면 점차 경쟁력을 갖추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과제는 인력 양성이다. 봉제 기술자가 되려면 5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데 국내 지원 사업은 3년 이내로 끝나기 때문에 항상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 조합은 몇 년이 걸리더라도 기능공을 꾸준히 양성하고 일할 자리를 만들어 주는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조합원들의 의류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동 브랜드를 만들겠다. 그리고 동대문에 쇼룸 ‘르돔’이 들어서면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다양한 의류를 전시해 국내 패션 업체들이 이곳에서 상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노 이사장에게서 희망이 보였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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