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거래 무한경쟁 시대, 소상공인에게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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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콘텐츠, UX 접목한 모바일 디바이스로 어필해야

2014-07-24 오후 5:36:03

 조광수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






“해외 직구 열풍은 세계 경제가 글로벌화되면서 나타나는 메가 경쟁 시대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두려워해야할 대상은 중국이지요. 중국은 우리나라와 거리가 가까워 배송이 빠르며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품질력까지 우수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입니다. 이 회사의 홍미 노트는 출시 34분만에 10만대가 판매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기술력은 시판되고 있는 여느 핸드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만큼 뛰어난데 가격은 10만원대에 불과해요. 패션시장이라고 다를까요? 중국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를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국내 시장에 역습해올 날도 머지는 않았죠.”

조광수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가 패션리테일페어2014가 열린 지난 17일 인디브랜드 대표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최근 대혼란에 빠진 글로벌 상거래 시장과 인디 브랜드의 성장 플랫폼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조 교수는 패션 사업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대형 유통산업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백화점들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백화점들은 5년째 위기 극복에 실패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형 유통산업의 위기는 쇼핑 사용자 경험(UX)을 모르는데서 기인한 것입니다. 백화점은  공급자 중심의 배타적 유통 사업 시스템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또 충성도 높은 고유 아이템이나 브랜드가 없다보니 젊은 고객을 잃고 있어 향후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와 홈쇼핑, 오픈마켓 등 무점포판매 채널은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인 품질의 제품을 다량으로 소비하기를 바라는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07년 6조원 규모였던 오픈 마켓 시장은 5년만에 15조원으로 성장했다. 이후에 등장한 소셜커머스 또한 3년간 60배 성장하며 빠른 속도로 소비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마진 수익을 추구하는 대형 유통과 저가 공략을 펼치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사이에서 소상공인은 점차 몰락하고 있습니다. 유통자본의 힘에 눌려버린 거죠. 하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의 확대는 소상공인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조 교수는 모바일 컴퓨팅 환경에서 소비 행태의 변화는 단순한 지급 결제 수단의 다양화가 아닌 소비자의 UX측면에서 모바일 디바이스가 갖는 의미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는 쇼핑 패턴에 한정된 정보를 선별적으로 보여주는 직관적인 UI를 사용해 모바일 결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중복되는 정보가 넘쳐나면 소비자들은 그 제품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거든요. 소비자는 습관적이고 충동적으로 소비하지만 자신이 현명하게 소비했다고 생각하게끔 해줘야합니다. 그런면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인디브랜드들이 우위에 설 수 있는 거죠.”

조 교수는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온라인 커머스 UX 및 사업 전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원(SBA)와 함께하는 이 프로젝트는 올 하반기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 후 내년 상반기 베타 서비스를, 하반기에는 대규모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각 브랜드의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사용자 중심 커머스 전략, 서비스와 마케팅 기획 등을 제공할 예정이니 디자이너 및 소규모 패션 브랜드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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