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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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driven, System driven

2014-07-10 오후 5:04:07






한국 최고의 브랜드 삼성, 한국 최고의 패션기업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2013년 제일모직에서 삼성에버랜드로 사업양수도. 소속 기업이 바뀐다는 큰 사실에 가려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종 양수도 가격 1조1억원의 산정치는 두고두고 패션기업 가치 산정의 대표적인 기준이 될 것이다.

한 마디로 삼성의 패션 비즈니스 부문가치는 1조원이라는 것이다.
흔히 크기와 유연성은 반비례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명제는 적어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 부문 조직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실 삼성이라는 상징적 프리미엄을 배제하고서도 패션기업 삼성의 행보는 그 어느 기업보다 시장친화적이고 고객친화적이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명멸했던 약 4,000 여개에 이르는 우리나라 패션 브랜드의 평균 수명은 채 8년을 넘기지 못하였다. 이런 짧은 패션 브랜드의 생명주기 상황에서 수십년의 히스토리를 가진 유수의 대표 브랜드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삼성의 패션 파워는 가히 한국의 대표 패션기업의 위상에 손색이 없다.

삼성의 패션 파워 원천은 자가 브랜드 중심의 이상적인 부문 시장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조이다. 한국 패션산업 역사에서 진정한 의미의 브랜드 자산이 무엇인지 보여준 ‘빈폴’의 사례는 브랜드 전략의 교과서로 불린다. ‘당장’과 ‘빠르게’가 지배하던 과거 패션환경 패러다임 속에서도 ‘빈폴’ 브랜드의 태생과 성장 과정은 철저히 전략 시나리오의 원칙을 벗어나지 않았기에 오늘이 가능하였다. 혹자는 ‘빈폴’은 누구 누구가 키웠다 또는 심지어 ‘빈폴’은 운때가 좋았다는 식의 일개 사례로 그 성공 가치를 축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빈폴’은 최상위 경영층에서부터 현장 실무조직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제대로 참여하고 인내하고 성취한 삼성 패션 비즈니스 역량의 결과물이다.





최근에는 거의 듣기 힘든 예단이지만,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여도 패션 비즈니스는 대규모 기업의 영역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어느 한 면 굳이 ‘삼성이 패션을’ 이라는 시각도 엄존하였다. 하지만 돌아 보면 삼성이 패션 비즈니스 영역에서 구현한 여러 혁신의 사례는 다수 패션기업에 패션경영의 표본이 되고 있다. 삼성 패션 부문의 강점은 일반적으로 당연시하는 시스템 집약적인 패션 경영문화 등 대기업형 기대 범주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삼성을 거쳐 간 CD(Creative Director)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그 어느 전문기업 보다 인재들에 대한 문호개방이 앞서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일등 삼성의 기치 아래에서도 언제든 누구든 전체 결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이면 그 어느 전문기업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겸손함과 유연함이 일등 삼성 패션을 가능하게 했다.

패션 산업에서 “R&D의 범주는 어디까지일까?”라는 물음에 삼성패션연구소는 좋은 참고가 될 듯하다. 우리나라 패션기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패션기업의 내부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을 확보하고 그 어느 경쟁자보다 지식집약적 산업으로서 패션산업, 정보집약적 산업으로서 패션사업, 소비자밀착형 산업으로서 패션산업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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