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재 업계 “전략부터 다시 시작해야”
가+
가-
트렌드 맞춘 저렴하고 심플한 소재 개발 시급

2014-07-09 오후 6:46:11

유니클로 매장에서 판매 중인 티셔츠들.



 “비싼 여행은 가더라도 옷은 한번 입고 버려도 아깝지 않을 것을 사거나 지난해 입었던 티셔츠를 다시 꺼내 입어도 된다는 소비자 의식이 팽배해 있다.”

 장기적인 불황이 지속되며 소비자의 의류 구매 성향이 차갑게 느껴지는 시기이다. 또 시즌 의류에서 춘추복이라는 간절기 의류가 사라진지 오래다.  특히 코트의 경우에는 잠시 꺼내 입으면 끝이 나고 다시 옷장으로 들어가야 하는 실정이라 판매가 더욱 저조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SPA 브랜드의 대명사인 ‘유니클로’는 원사부터 봉제까지 스트림 간 협업을 통해 트렌드에 맞는 저렴하고 심플한 원단을 사용해 만든 의류를 내놓아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기능성이 뛰어나며 한 시즌 입고 버려도 좋을 듯 싸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재고가 없어 못 팔 정도라는 것.

30년 넘게 원단을 수출하는 업체 C 대표는 “세계 630개 대형 매장을 지닌 유명 해외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는데 이들 마저 SPA 브랜드에 밀려 한 때는 한 아이템에 100만 야드 이상 사가던 원단이 이제는 기획 생산을 중단하고 맞춤형 생산으로 전환하다 보니 5만 야드도 안 사간다”고 하소연 했다. 따라서 국내 원단 업체들의 소재 개발도 창의적인 분야는 비용이 많이 들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유럽일본 등에서 다음 시즌 유행할 소재를 벤치마킹해서 일부 수정한 소재를 내놓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내 수출 업체의 대종 수출품인 ITY 싱글 스판 니트 직물은 생지에 코팅 등을 거쳐 후가공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생지 상태로 오래 놓아 두면 스판이 굳어져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낮추더라도 저가 오더를 받아 가공해서 밀어내야 하기 때문에 ‘제 값 받기’가 요원한 상황이다. 이제는 ‘이보다 더 좋은 아이템은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대체 소재 개발에 나서야 할 시기에 들어섰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한 업계 전문가는 “잘 만들어 놓으면 팔리는 시기는 지났다. ‘유니클로’와 같은 SPA 브랜드 업체들이 요구하는 저렴하고 심플한 소재를 만들어 내거나, 중국 업체들도 뛰어들지 못하는 소량 다품종 판매가 가능한 고가 아이템을 짧은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신속하게 연이어 개발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원사부터 직물, 봉제, 패션 업계까지 스트림 간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모두가 살 수 있다”면서 “특히 패션 소재 업계는 수출이나 내수 등 전방위 시장에 맞도록 판매 전략을 다시 세우고 바이어의 클레임이나 언페이드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