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최익 패션랜드 대표이사

“급변하는 패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트렌드의 흐름을 예의주시 하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틈새 시장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시대정신에 맞는 콘텐츠로 무장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패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리점을 운영하다 패션기업의 오너가 된 이색 경력의 소유자인 최익 패션랜드 대표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후 고시를 준비하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권유로 사업을 시작한 케이스. 고시 공부하듯 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든 최 대표는 옷 장사가 생각보다 잘 돼 입문 4년만에 매장 10개를 거느린 이른바 기업형 점주가 될 정도로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학구열을 사업으로 이어가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최 대표는 현재 연세대학원 패션산업정보 석사과정 4학기째를 이수 중이며,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인 과외선생에게 영어 회화를 배울 정도로 열심이다.
◇ 품질 좋은 옷 싸게 팔아 고객 만족
최 대표는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브랜드 본사와 점주간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다”며 “이를 거울 삼아 부도난 회사를 인수해 내 사업을 시작한 이후 대리점주를 가족처럼 대하고 허물없이 소통하면서 힘을 북돋아 주었더니 기대치를 뛰어 넘는 매출로 보답해 주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여성 영캐주얼 ‘무자크’와 ‘클리지’를 전개 중인 패션랜드는 지난 3월 온라인 쇼핑몰 ‘패션포유’를 인수한 데 이어 의욕적으로 2개의 신규 브랜드를 동시 론칭한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패션랜드의 향후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2개의 신규 브랜드는 한국형 SPA ‘아클림 콜렉트’와 잡화 편집숍 ‘발리발리스’가 그 주인공. 올해 160개 매장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는 ‘무자크’와 90개 매장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는 ‘클리지’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2개의 신규 브랜드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이 중 ‘아클림 콜렉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아동·이너·잡화·데님·이지캐주얼 등 7개 카테고리로 구성되는 아클림은 여성복만을 전개해온 패션랜드의 첫 남성복 진출 작이면서 아동복?데님라인 까지 아우르는 캐릭터성이 강한 토털 브랜드로 보면 된다. 다시 말해 현대인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아클림만의 느낌으로 풀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과 감도를 충족하는 한국형 SPA 브랜드를 표방한다. 이는 최 대표의 평소 지론인 ‘예쁜 옷을 싸게 판다’라는 소명의식을 몸소 실천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 미래 먹거리 찾아 글로벌 시장 진출
복합 쇼핑몰 위주로 유통망을 전개할 ‘아클림 콜렉트’는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비즈니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낀 최 대표는 오래 전부터 글로벌 진출을 꿈꿔 왔다. 중국을 비롯한 보다 넓은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다른 신규 ‘발리발리스’는 가방·구두 같은 피혁 잡화에서 운동화·모자·주얼리 등 액세서리류까지 망라하는 잡화 편집브랜드. 여기에 패션주얼리·14K·헤어 액세서리·아동용 액세서리·시즌&기획 액세서리 제품이 포함된다. 2030 여성 소비자가 메인 타깃이지만 4~10세 영유아층을 서브 타깃으로 설정, 어린 아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미시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 차별화 포인트다.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키즈 아이템까지 갖춰 논에이지?멀티 콘셉의 토털 잡화 편집숍으로 자리 잡겠다는 것. 론칭 초반에는 바잉과 ODM이 주를 이루지만 갈수록 PB 비중을 늘려 경쟁력 있는 중저가, 합리적인 가격대로 바람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최 대표는 “기존 전개중인 ‘무자크’와 ‘클리지’도 마찬가지지만 신규 ‘아클림 콜렉트’와 ‘발리발리스’ 역시 수익이 덜 나더라도 소비자 만족도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인 가격대의 품질 좋은 옷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년 매출액 1% 환경재단에 기부
정도경영·나눔경영을 모토로 삼고 있는 최 대표는 친환경 경영에도 관심이 많아 매년 매출액의 1%를 환경재단에 기부하고, 꾸준히 환경영화제를 후원해 오고 있다.
좋아서 하는 의류사업이 옷이라는 쓰레기를 양산해서 환경을 오염시켜선 의미가 없다는 고민에서 출발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최 대표는 “패션랜드는 작지만 알찬 기업, 강소(强小) 기업을 지향합니다. 묵묵히 땀흘려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성장의 과실을 나누며 사회에 환원하는 패션기업으로 성장해 한국의 ‘자라’ 같은 브랜드를 만드는게 꿈”이라며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면서 R&D 투자에도 힘써 인재가 많은 회사,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한결 같은 마음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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