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산업 활성화, 인디 디자이너 육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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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SFG(Seoul Fashion Group) 김용환 회장

2014-06-20 오전 11:03:32



 




“패션 산업은 부가가치를 높여 이익을 창출하는 가치 중심 산업입니다. 가격 경쟁으로 인해 싼 가격에만 집중하는 것은 결코 패션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닙니다. 감도를 높이고, 차별화에 앞장서 가치를 판매해야 결국 국내 패션 산업이 활성화됩니다.”


유망 인디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교육, 육성하는 단체인 SFG(Seoul Fashion Group)를 설립한 김용환 회장은 국내 패션 산업은 저가 시장으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고, 결국 감도를 높여 가치를 판매하는 시장이 형성될 때 비전이 있다고 단언했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은 가치를 판매합니다. 소비자는 ‘샤넬’의 가치를 높게 지불하고 상품을 사는 것이죠. 만약 샤넬이 국내 매스(MASS) 브랜드처럼 한 지역에서 200~300개 매장을 운영한다면 정말 가치가 있을까요? 장사가 아닌 패션 사업을 하려면 볼륨화보다는 밸류를 높이는 게 먼저 필요합니다.”


김 회장은 국내 패션 산업 1세대다. 국제복장학원을 졸업하고, 젊은 시절 남대문 옷 장사를 비롯해 명동에서 ‘에로스디자인숍’이라는 양장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 이후 김 회장은 조이너스 론칭, 꼼빠니아·예츠·예스비·사업 본부장을 거쳐 나산백화점 사장, 미국 람페이지 한국지사장, 이후 중국에서 ‘섹시앤드펑키’ 론칭 및 프랜차이즈 사업 등 패션 산업의 A부터 Z까지를 깊이 있게 경험한 베테랑 패션인이다.

이처럼 패션 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김 회장은 국내 패션 산업이 가치 중심 산업으로 탈바꿈하려면 인디 디자이너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디 디자이너들을 발굴해 현실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여기에 홍보를 지원하고 유통망 개척에 나선다면 비전있는 패션 비즈니스가 가능합니다. 하나의 콘셉을 정하고, 인디 디자이너들이 이 콘셉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내면 새롭게 강한 편집숍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 편집숍은 타 매장과 차별화되고, 감도가 있으며, 가격은 합리적이어서 부가가치가 높은 패션 비즈니스의 토대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김 회장이 이끌고 있는 SFG가 ‘Seoul Fashion Group’이라는 단체 이름이기도 하지만, 숍의 이름이기도 하다. 즉, SFG가 편집숍의 이름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Seoul Fashion Gallery’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SFG에는 현재 38명의 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하다. 따라서 SFG의 김 회장은 이들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의류와 가방, 팔찌, 목걸이 등 다양한 아이템이 어우러진 편집숍 사업을 준비 중이다. SFG의 인기가 차츰 오르자 참여를 희망하는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자연스레 편집숍의 콘텐츠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

“편집숍 SFG가 국내 패션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겁니다.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이 늘면서 콘텐츠가 강화되고, 이들이 만든 가치 중심의 패션 상품들이 갈수록 인기를 얻게 되기 때문이죠. 특히 로드숍 대리점주들에게도 희망이 될 거에요. 디자이너 마진이 포함된 금액에 3배수를 적용하더라도 가격대는 합리적이면서 대리점 수수료로 50%까지 제공이 가능하니까요. 상품은 66㎡ 크기의 매장에 6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420가지 스타일을 만듭니다. 디자이너 한 명당 한 시즌에 70가지 스타일만 만드는 것이죠. 결국 SFG 대리점은 일반적인 대리점보다 스타일 수가 많고 상품이 풍부하며, 가격대는 합리적이면서, 상품은 감도있고 유니크하다라는 강점을 지니게 됩니다.”

최근 SFG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사업 제의가 잇따라 해외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올 봄 중국 북경의 ‘천아 여성복 전문 상가’에서 수주회와 패션쇼를 열었는데, 이후부터 제휴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요. 북경의 대표 패션 상권인 ‘동물원’ 지역의 한 쇼핑몰뿐만 아니라, 상해와 광주에서도 비즈니스 제의가 이어지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유통가에서 오픈 의뢰가 쇄도하고 있어요. 따라서 올해 안에 편집숍 SFG를 한국·중국·일본에 각각 하나 이상을 열 계획입니다.”

SFG 소속 인디 디자이너들은 편집숍 내에 속하지만, 각자 하나의 개별 브랜드이기도 하다. 결국 SFG의 인디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강화해 홀로서기를 꿈꾸고 있다.

“SFG는 인디 디자이너들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합니다. 편집숍을 통해 고객과 유통을 경험하고, 실력을 쌓은 다음 단독 브랜드 사업을 하도록 돕는 것이죠. 디자인 분야부터 생산, MD, 유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말단 사원으로 시작해 최고 경영자인 사장까지 거치면서 쌓은 다양한 노하우를 앞으로 재능기부차원에서 국내 패션 산업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디 디자이너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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