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성장을 거듭하던 컨템포러리 시장이 이제 세분화되고 있다. 우리는 특히 보다 젊은 감각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알렉시스앤’은 보다 젊은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들을 편집숍 형태로 선보이며 영 컨템포러리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다.”
제시앤코의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대영 상무가 새 사업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1991년 ‘논노’를 시작으로 ‘시슬리’ ‘바네사브루노’ ‘바닐라비’ ‘탑걸’ 등 20여 년간을 여성복업계에 몸담아 온 인물이다. 올 초에는 제시앤코로 자리를 옮겨 신규 사업 ‘알렉시스앤’의 전개와 ‘제시뉴욕’의 재정비를 맡았다.
‘알렉시스앤’은 영 컨템포러리를 콘셉으로 하는 편집숍이다. 프랑스 ‘브리짓 바르도’ ‘베리니스’ 이탈리아 ‘핀코’ 벨기에 ‘에센셜’ 등의 브랜드와 함께 자체 제작 레이블(PB)인 ‘알렉시스앤’을 선보인다. 현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청담 직영점을 오픈했으며 롯데백화점 수원점 입점을 확정지었다. 연내로 5~6개의 매장을 백화점 중심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알렉시스앤’의 차별화 포인트는 PB에 있다. 그간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수입 위주로 전개됐기에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재입고가 어려워 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알렉시스앤’은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는 한편 국내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자인,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사이즈로 승부수를 걸어보려 한다.”
가두점을 중심으로 전개해오던 ‘제시뉴욕’은 유통 다각화에 나선다. ‘제시뉴욕’은 대리점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상무는 올 하반기부터 ‘제시뉴욕’을 백화점 및 아웃렛에 진출시켜 매출 볼륨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걱정하실 대리점주들을 위해 상권 보호 대책안도 마련해뒀다. 첫째, 상권의 중복으로 인해 매출 손실이 일어날 경우 본사의 마진을 줄일 것이며 둘째, 상품을 이원화할 방침이다. 실루엣부터 보더라도 가두에서는 슬림핏을 선호하는데 반해 백화점에서는 루즈한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이런 각 상권별 성향에 맞춰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며 그밖에도 마일리지 이원화 등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인터뷰에 응하던 김 상무. 그 비결을 묻자 그는 싱긋 웃으며 ‘회사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황 속에서도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기획력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다면 과거와 같은 초고속 성장은 어렵더라도 조금씩 꾸준히 성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디자인과 기획이 강한 제시앤코가 지금까지 그래왔듯 말이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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