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혁신’이 새로운 ‘마켓 리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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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냐”에 대한 해답 내놓을 때

2014-06-04 오후 5:40:52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 선정작업 에필로그



 


2013년 300여 패션기업의 판매소매가 환산 매출액은 약 39조원으로 추계됐다. 이는 동일기간 대비 전년비 약 5%의 명목 성장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이는 2013년 무대에서 퇴출된 패션 기업들의 범주를 감안하면 규모의 정체 또는 감소로 이해된다. 이제는 패션시장 규모는 “얼마나 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보다는, 패션시장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


2013년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 선정 작업 과정에 포함된 300여 패션기업들의 경영성과 분석과 소비자조사 결과 분석작업을 통해 얻어진 유의미한 이슈들을 본 작업 보고서 출간에 앞서 간단히 정리해 본다. 



1. 성장하지 않는 시장에서 성장하기 또는 살아남기


수요의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자원의 창출 없이는 성장 기회를 갖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좋은 말로는 동반성장이라지만, 실상 무임승차에 가까웠던 과거의 전략은 무의미해졌다. 고유의 차별 경쟁역량의 확보가 세컨 전략에 절대적으로 우선한다. 기존 중견 기업들의 고전 속에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새로운 리더 기업의 출현은 바로 이러한 수요의 혁신으로 가능했다.


 


2. 변화하는 밸류 코드


패션산업계의 오랜 명제들이 점점 힘을 잃어간다. 패션기업의 위치에너지(질량에너지) 가치보다 속도에너지(변화, 유연성)가 우선했다. 제한 없는 소비자의 구매행동 반경은 패션 시장을 지역, 유통채널 등 구매접점 만이 아니라 제품특성, 고객연령, 가격,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완전 개방시장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아웃도어, SPA와 아웃렛유통, 인터넷 유통기반 브랜드의 강세 현상은 상대적으로 기존 명제로부터 자유로운 도전을 전제로 가능했다.



3. ‘S’ 고객 부상


인구 구조 변화의 결과 주력 소비 시장으로 우뚝 선 시니어 시장과 싱글라이프 시장의 가치는 일반의 짐작을 훨씬 상회한다. 그저 “잠재 고객수가 풍부하다.” 또는 “잠재소비여력이 높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는 물론 잠재적으로도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싱글과 시니어를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키워드는 스마트(Smart)이다. 이들이 요구하는 나름의 스마트한 가치에 대한 부응과 적합성은 특히 2013년 대형 패션기업들의 성과 차이의 주요 근인이었다.



4. 한 덩어리는 없다


소비시장은 언제나 달처럼 포화상태에 다다르면 그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Sa turation) 와 또는 재분화하여(Hyper-Segmentation) 성장의 에너지를 유지하는 경우로 대별된다.


시장의 중심 화두인 아웃도어와 SPA, 그리고 아웃렛 유통과 인터넷 유통 등 이머징(Emerging) 시장은 모두 후자의 경우로 분화진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분화진화 변화과정은 지금 당장은 위의 이머징 시장에서 다소 멀리 있는 듯 한 시장 참여자에게도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것이다.


5. Snob Effect or Small Power


2013년 한 해는 분명 화려하고 웅대한 대기업의 과시형 소비 전략(Snob Effect)의 성공사례 보다는 잔잔한 입소문과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분명한 차별점으로 무장한 스몰파워(Small Power) 패션기업의 실속이 더 나아 보인다. 당장의 화제성과 제도권 평가에서는 전자가 훨씬 양호해 보이겠지만 이를 실제 결과로까지 이어가기엔 우리 소비자들이 충분히 전문적이고 현명하다.



6. 통합적 경영관점


이제는 패션산업의 경우에도 과학적 경영관리에 대한 공감이 매우 높다. 자가 위안형이 대부분이었던 ERP만 하더라도 예전과 달리 대부분 패션기업에서 그 기대 역할이나 활용수준이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 트렌드나 소비경기 등 단발적 변화를 하나씩 떼어놓고 실험실 마냥 분석하고 대응하기엔 전반적인 패션 소비시장의 변인들이 너무 복잡하고 너무 밀접하게 엮여 있다.


자칫 예전보다 수월해진 산술적 분석이나 개별 정보량의 풍부함에 안주하게 되면 도리어 변화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다. 마켓, 고객, 데이터 그리고 나의 역량 모두를 꿰뚫는 컨트롤타워 관점이 곧 통합적 관점이다.





*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 특별호는 6월 23일 별책부록으로 발행됩니다.



 



최현호 M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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