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프리마켓(이하 디프)’은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재능을 살려 만든 제품들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입니다. 현재 디프에는 1000명의 전속 디자이너가 소속돼 있고, 이 가운데 500여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이들이 만든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올해 1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터스페이스(대표 강민우)의 ‘디프’는 단기 몇 일부터 장기 몇 달까지 주로 팝업스토어를 통해 액세서리, 향초, 가죽 소품, 인테리어 가구, 천연 소재로 만든 인형 등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주 무대는 백화점. 현대, 신세계, 롯데뿐만 아니라 AK플라자, 갤러리아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현대백화점 무역점 팝업스토어에서는 19.83㎡의 매장에서 3일간 5000만원, 울산점에서는 39.6㎡ 매장에서 일주일간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달에는 복합쇼핑몰 스퀘어원, 현대 신촌, 무역점, 충청점 등에서도 행사가 계획돼 있을 정도로 곳곳에서 입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한 ‘디프’는 지금까지 팝업스토어를 통한 판매가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매출이 오르고,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정식 입점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스퀘어원,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정식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디프’는 홍대의 빈티지숍 ‘로미와’에서 출발했다. 오랫동안 강 대표 부인이 운영하던 이 빈티지숍을 통해 알게 된 몇몇 디자이너들과 교류하면서 이들이 만든 제품들을 위탁판매하게 된 것.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 제품들을 큰 기대 없이 위탁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겁니다. 당시 인지도가 있던 ’로미와’ 매장의 지리적 이점도 한 몫 했고요. 이때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입점 문의가 들어 왔어요. 결국 이를 계기로 백화점 팝업스토어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거죠.”
이렇게 시작된 현대백화점 중동점 첫 팝업스토어에서 디프는 3일간 6000만원이라는 뜻밖의 매출을 올렸다. 이때 참여한 디자이너는 50명. 이후 이어진 팝업스토어에서는 10명의 디자이너들이 1주일간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매출 상승을 보고, 백화점에서는 정기적인 행사 요청을 요청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처음에 거절했다. 매출은 올랐지만 수입은 오히려 마이너스였기 때문.
“한때 월 4억원이라는 매출이 나오는 등 매출은 갈수록 증가했지만, 수입은 오히려 마이너스였어요. 이유는 유통 마진을 잘 못 계산한 것이죠. 지불하는 유통 수수료가 높아 남지않는 장사를 한 것이죠. 그리고 개인 디자이너들의 세금까지 모두 떠안기도 했고요. 그래서 사업을 접으려고까지 생각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디프'의 경쟁력은 1000여 명의 전속 디자이너들과 이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신선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다.
소비자들은 자기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유니크한 아이템을 선호하는데, '디프'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플랫폼 비즈니스다. 매번 팝업스토어의 성격을 달리하고, 그 콘셉에 맞는 디자이너들을 그때마다 재구성한다.
"액세서리로 월 3500만원의 매출을 내는 54세 아주머니, 도자기 인형으로 하루 15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73세 할머니 등 다양한 연령대의 디자이너들이 소속돼 있어요. 결국 이들과 함께 상생하는 것이 디프의 비전이죠. 흙 속의 진주 같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저희 마켓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윤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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