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마켓에서 ‘브랜드 페어’와 ‘소싱 페어’가 연이어 열렸지만 참가 업체의 전시 아이템은 다양했지만 바이어가 없어 썰렁한 분위기였다. |
동대문 마켓에서 ‘브랜드 페어’와 ‘소싱 페어’가 연이어 열렸지만 바이어가 없어 썰렁한 가운데 예산 낭비만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동대문 유어스빌딩 5층 패션아트홀에서 ‘2014 동대문패션브랜드페어’와 ‘동대문패션소싱페어’를 지난달 20일과 21일 각각 개최했다.
청바지 전문 봉제업체 대광의 차경남 대표 |
둘째 날 소싱 페어에 참가한 차경남 대광 대표는 “찾아오는 바이어가 없어 개점 휴업 상태다. 어제 온 초청 중국 바이어들 마저 상담에는 관심이 없고 죽 둘러보고는 썰물처럼 빠져나갔다”면서 “그러다 보니 정작 홍보 예산이 없어 국내 패션 업체들을 끌어 모으는데 실패했다. 디자인재단이 맡아 진행한 올해 전시회는 지난해보다 바이어가 적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서울봉제산업협회와 봉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회장을 맡고 있다. 유어스빌딩 4층에 있는 동대문패션지원센터에 입주해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고용해 청바지를 생산하고 있다.
스웨터 전문 봉제 업체 쁘뗀느의 이덕희 대표 |
이덕희 쁘뗀느 대표도 “스웨터 전문 업체라는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바이어를 찾으러 이번 페어에 참가했지만 상담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쁘뗀느는 우븐이나 가죽 패치를 접목한 스웨터와 재킷 전문 봉제 업체로 골프웨어 ‘핑’, 제일모직 등과 거래하며, 주로 동대문 상권을 중심으로 봉제 의류를 납품 중이다.
동대문 상권은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 유통이 밀집된 지역으로 한류 문화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유럽을 비롯하여 아시아권 패션 유통 바이어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동대문 패션 클러스트는 우수한 기획과 디자인 그리고 차별화된 품질을 갖추고도 기존의 재래시장 이미지와 외부 경쟁에 취약해 새로운 판매 전략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페어는 우수한 브랜드 상품과 동시에 역량있는 봉제산업을 홍보하고 새로운 일거리 창출과 해외 시장 진출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자 기획한 것.
‘2014동대문패션브랜드페어’는 5월 20일 동대문패션타운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연중 상설 전시회와 패션쇼를 통해 동대문 패션의 폭넓은 홍보와 국내외 바이어들의 D/B확충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동대문 상권 내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복, 남성복, 패션 잡화(가방, 구두, 액세서리 등) 32개사와 동대문종합시장 마케팅팀이 참여했다.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지역 바이어를 초청해 전시 브랜드와 해외 바이어간 1:1 매칭 비즈니스 상담회와 참가 브랜드의 패션 갈라쇼로 진행한다고 홍보한 바 있다.
또 ‘2014동대문패션소싱페어’가 5월 21일 동대문패션타운 기반 봉제산업의 우수성과 역량을 선보이는 행사로 진행됐다. 참가 업체는 총 40개로 여성복, 남성복, 패션 잡화를 기준으로 업체별 특화된 상품의 전시를 통해 국내외 제조 브랜드와 OEM, ODM 등 외주 기반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날 ‘브랜드 페어’의 중국 등 해외 바이어가 연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찾아보기 힘들었다.
업계 전문가는 “여러 차례 열렸지만 해마다 페어 규모가 너무 적어 볼거리가 부족한 것이 국내 패션 업체가 발걸음을 돌린 원인이다.
좀더 규모가 큰 전시회에 공동 참여해 우선 패션 업체들과 만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만약 페어를 진행하는 기술이 부족하다면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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