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니끄꼬'·'듀유니' 임두림 디자이너

자신만의 확실한 콘셉으로 브랜드를 진행해 오고 있는 브랜드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프론티어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임두림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좋은 브랜드는 매출이 말해주죠.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옷을 만드는 것이 잘 만든 옷이라 생각합니다.”
임두림 디자이너는 버룩컬리지와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연이어 졸업했다. 버룩컬리지에서 비즈니스 마케팅을 전공하며 경영 능력을 배우고, 파슨스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며, 디자인 감각을 익혔다. 또한 ‘DKNY’, ‘랄프로렌’에서 짧은 인턴 생활을 거친 뒤 남성복 ‘로카웨어’에서 3년 동안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미국에서 계속 공부를 한 터라 그 곳에서 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자본과 취업비자가 만만치 않아 한국으로 터전을 옮겼죠.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보다 여러 면에서 좋은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었지만 한국 패션시장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어요.”
임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2013년 F/W 시즌에 유니섹스 맨스타일 캐주얼 브랜드 ‘듀니끄꼬’를 론칭했다.
‘듀니끄꼬’는 임두림 대표의 중간 영어이름 ‘DU’를 기준으로 ‘DUS UNIQUE CUSTMER’를 줄인 말로 디테일을 심플하고 아트적이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며, 20세~3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또한 로고 모양은 ‘듀니끄꼬’ 발음에 영감을 받아 병아리, 닭을 연상시켜서 심플하고 아트적이게 디자인했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생산 공장은 디자이너에게 재산입니다. 그만큼 괜찮은 공장을 찾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죠. 처음 한국에서 공장을 알아봤을 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무조건 찾아갔어요. 그 곳의 직원들도 처음엔 경계하지만 천천히 다가가서 배우려고 노력했죠. 그렇게 점차 추진력이 생기고, 40군데 넘는 곳과 미팅하며 점차 알아갈 수 있었어요.”
임 대표는 ‘듀니끄꼬’를 전개해 오던 중 작년 11월 갑작스럽게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 브랜드를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4개월 간 모든 진행상황을 멈춰야 했다.
“지금은 거의 회복한 상태입니다. 치료 때문에 병원에 있을 때도 빨리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죠. 아직도 동대문 원단시장에 가면 셀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이 일이 너무 좋아요.”
아픈 몸으로 연신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하는 임 대표의 모습에서 옷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건강을 회복하던 중 3월에는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교수 제의가 들어왔어요. 몸이 회복되지 않은 터라 망설였지만, 막상 강의를 시작해 보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이렇게 설레는 일인지 몰랐어요. 학생들을 가르치며 저 또한 많이 배우며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매주 수요일마다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패션 디자인 창작’을 가르친다. 최근에는 여성복 브랜드 ‘듀유니’를 론칭했다.
‘듀유니’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여성복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드에 맞게 상품 회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올해 ‘듀니끄꼬’는 고가의 제품으로 브랜드 밸류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새롭게 론칭한 ‘듀유니’는 비교적 저가의 제품으로 많은 이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게 여러 셀렉트숍에 입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듀니끄꼬’와 ‘듀유니’ 브랜드가 더 알려지고 매출이 더욱 좋아지면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주고 나누며 사는 것이 제 꿈입니다.”
노지영 기자
njy@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