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를 패션으로 표현하는 ‘소울팟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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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Indie Designer 47 - 김수진 ‘소울팟스튜디오’ 대표

2014-05-16 오후 3:35:13


 


브랜드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로 일찌감치 스타 브랜드 반열에 올라간 ‘소울팟스튜디오’.


이 브랜드의 밑바탕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것에 목표를 둔 인본주의 사상이 깔려 있다. ‘혼을 담은 그릇’이라는 뜻의 ‘소울팟스튜디오’는 2007년부터 브랜드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회사다.


현재 패션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의 독립 디자이너 시장에서 확실한 포지셔닝과 캐릭터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다.


브랜드 창립자이자 대표인 김수진 디자이너는 ‘소울팟스튜디오’를 처음 론칭했을 당시 미디어아트를 전공 중인 대학생으로 졸업반이었다. 패션디자인을 공부하지 않았던 김 대표는 실무에서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온전히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었다.


“실무에 직접 부딪히려 노력했어요. 업체에는 부모님뻘인 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공장에서 보통 아랫사람 대하듯 행동하는 업체 사람들이 많았죠. 저는 부모님 대하듯이 ‘아무것도 모릅니다. 가르쳐 주세요’라는 태도로 그분들께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했어요.”

김수진 대표는 2009년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만 24세의 최연소로 데뷔해 같은 해부터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 다양한 관점에서의 시각


“처음 공부를 시작할 당시에는 기존에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이나 부족한 것들을 파악하고 내가 풀어나갈 수 있는 지점에 중점을 뒀습니다. 기존 패션의 전반 뿐만 아니라 역사와 현시점에 대해 공부하고 여러 분야와 소통하려고 노력했죠.”


패션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예술성, 기술성, 인문학의 결합을 기반으로 정신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소울팟스튜디오’를 패션 브랜드라고 한정 짓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다양한 영역 중 사회화가 쉬운 커뮤니케이션인 패션을 시작한 것입니다. 앞으로 라이프 스타일 전반의 걸친 삶의 방식을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요.”


◇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인간애와 치유


‘소울팟스튜디오’에서 말하는 인본주의는 말 그대로 사람이 먼저라는 뜻이예요. 기업의 가치는 이윤 극대화가 아닌 세부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태도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지표하는 브랜드의 문화가 곧 브랜드가 전하는 메시지이자 브랜딩이죠.”

‘소울팟스튜디오’는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창작을 통해 변화를 느끼고, 이것이 사회가 변화될 수 있도록 행동하고 창작하는 것을 브랜드의 사명으로 두고 있다. 개인적 각성의 계기를 만들어 모든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하고 풍성한 삶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제 스스로 아직도 신인이라 생각합니다. 여지껏 브랜드 규모보다는 단단하게 천천히 숙성시켜왔어요. 매출이 인격이라는 시장에서 존재감은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을 우리 브랜드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이 증명해주고 정당성을 인정하여 주도록 이끌고 있죠.”

 ‘소울팟스튜디오’는 2014 F/W 서울 패션위크에서 ‘서울 다시 긋다’로 많은 해외 바이어와 해외 프레스로부터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때문에 2015 S/S 컬렉션은 더욱 중요하다.

“2015년 S/S 컬렉션에서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내면과 외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외부 시선과 서울이 가진 내재된 특징이 상충되는데 이 자체가 서울이죠.”

김 대표는 서울이라는 도시적 특성 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서적 특징으로도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해외 시장을 향해 조금씩 보폭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해외에서야 말로, 정말 신인이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의 존재를 지켜주는 많은 이들이 부여한 어떤 ‘희망’ 이라는 아이콘을 ‘믿음’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그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과 그 결과이기 때문이죠.”

가장 자유롭고 창의적이여야 하는 패션이 어쩌면 똑같은 방식의 교육으로 신진 디자이너 제품 또한 전문화 되고 획일화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는 ‘소울팟스튜디오’의 김수진 대표가 앞으로 또 어떤 시리즈로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 줄지 기대된다.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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