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골든위크 기간, 일본 도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어딜까? 필자는 ‘코레도 무로마치(Coredo Muromachi)’를 꼽아본다. 지난 3월 20일 오픈한 복합쇼핑센터 ‘코레도 무로마치’는 2관과 3관을 오픈한지 한 달만에 26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코레도 무로마치’는 에도의 중심이자 상업·유통·경제·문화가 발달했던 전통의 도시 니혼바시(日本橋)에 있다.
현재 역사와 문화를 살려 새로운 전개를 도모하고 있는 이곳은 전통을 바탕으로 일본 전국에서 엄선한 상품과 음식을 제공, ‘일본을 활기차게’라는 콘셉 아래 113여 개의 숍들이 성업하고 있다.
지금까지 니혼바시는 오피스 중심지로 40대 이상의 회사원들이 중심이었지만 주 타킷 고객층인 30~40대는 물론 50~70대까지 외식 및 쇼핑을 위해 찾고 있다. 또한 토호 시네마즈 때문에 니혼바시를 방문하는 20대들도 그동안 외면했던 에도시대의 전통 상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레도 무로마치’를 만든 미츠이 그룹은 에도시대 니혼바시에서 미츠이 포목점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일본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했던 니혼바시와 함께 한 300년의 역사에 대한 애착과 감사의 마음으로 지역 활성화와 새로운 문화 창조 프로젝트로 ‘니혼바시 재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니혼바시를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발신처로 만들었다. 미츠이 부동산은 기존의 ‘코레도 무로마치’와 이번에 오픈한 2, 3 관의 연간 방문객1700 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 110 억엔(약 1109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이목을 집중시킨 ‘코레도 무로마치’의 유명 숍들을 살펴보자.
◇ 하코네 후지야 호텔
1878년 창업한 이래, 존레논과 오노요코 부부, 헬렌켈러, 찰리 채플린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찾았다는 하코네 후지야 호텔.
이 호텔에는 대대로 계승되어 온 레시피로 만든 애플 파이 전문점이 유명하다. 4000엔(약 4만3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연일 개점 1시간만에 완매되는 진기록을 보이며 평일 저녁에도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살 수 있는 인기 상품이다.
‘코레도 무로마치’ 한정 상품인 미니사이즈는 800엔(약 8000원)으로 부담없이 맛볼 수도 있다. 또한, 애플 파이와 함께 간판 메뉴인 레몬 머랭 파이는 레몬의 신맛과 부드러운 머랭의 식감이 특징이다.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치킨 바질’도 꼭 먹어봐야하는 메뉴 중 하나다.
◇ 츠루야 츠요시노부 (鶴屋吉信) 도쿄점
‘츠루야 츠요시노부’는 1803년 창업한 교토의 화과자(일본식 과자) 전문점으로 초밥집처럼 카운터석에서 화과자 장인들이 섬세한 손놀림을 눈앞에서 보며 즉석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상점은 교토의 정취를 그대로 담은 공간을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리뉴얼했다. 화과자 뿐만 아니라 차와 팬케익을 맛볼 수 있으며, 유명 디자이너 케이타 마루야마가 디자인한 모던한 디자인 또한 전통과 잘 어우러졌다.
쇼케이스에는 도쿄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아이템이자 장인과 일본의 사계절을 표현한 형형색색의 미니 모나카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5가지 파스텔색으로 만들어진 미니 모나카 ‘이로모나카(2300엔)’와 프랑스 산 버터, 팥앙금과 유기농 블루 베리 소스를 곁들여 동서양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츠루야 팬케이크'(1300 엔)‘도 사랑 받고 있다.

◇ 토호 시네마즈 니혼바시점
9개의 스크린과 1800석의 대형 영화관인 ‘토호 시네마즈’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혁신적인 시네마 음향인 ‘돌비 아트모
스’로 마치 화면속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 넘치는 음향 시스템으로 영화 감상을 즐길 수 있다.
대형 스크린 ‘TCX ™’ 과 해외 항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죽 시트, 1.5배 넓어진 좌석 등으로 장시간의 상영에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게 설계됐다.
또한 일본 시네마 컴플렉스 매점에는 처음으로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 & 제리(BEN & JERRY'S)’가 입점해 꼭 한 번 가봐야할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 라이프 스타일 잡화점이 집결 한 코레도 무로마치 3
일본 각지의 유명 레스토랑과 식료품에 충실한 ‘코레도 무로마치’ 2관과는 달리 3관에는 생활 잡화점이 모여 있다. ‘무인양품(Muji)’ ‘이데숍(Idee Shop)’ ‘어번리서치도어스(Urban Research Doors)’ 등 지금까지 니혼바시 지역에 별로 없었던 라이프스타일 숍이 입점해 고객을 맞이 하고 있다.
특히, 전통 수공예품과 예술적인 주얼리 제품 등으로 삶을 즐겁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아이템을 취급하는 라이프 스타일 스토어 ‘클라스카 갤러리&숍 두(Claska gallery&Shop DO)’ 니혼바시점에는 매장 내부에 카페 ‘두 타벨카(Do Tabelka)’가 병설되어 있다. 점심·저녁 정식 메뉴로 일본 전통의 ‘일즙삼채(一汁三菜 : 국1반찬3)’ 세트와 더불어 디저트 메뉴, 알코올까지 제공해 영화 상영 전후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다.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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