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세대… 그 이후
이제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인디세대에 대한 연구발표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인 ‘인디세대’. 다행히 직관을 설명할 수 있는 충분한 논리가 발견되어서 이 세대를 명쾌히 정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글을 전개하면서 여러 독자들이 보여준 관심과 인디세대를 타겟으로 한 브랜드의 독립 이벤트 등을 보면서 인디세대의 실체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보고서를 시작으로 이 세대에 대한 더 깊은 연구와 다양한 마케팅 시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월드컵과 붉은 악마, 이동통신 번호 이동성 전쟁, 노무현 대통령과 노사모, 그리고 촛불집회, 블로그와 싸이월드, 고속철도와 수도권의 확대… 변화의 속도에 관성이 붙어 이제는 웬만한 변화 속에서는 그 속도를 실감하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십여 년 전의 비둘기호에서 느끼는 속도감과 지금의 고속철도에서 느끼는 속도감이 객차 안에서는 큰 차이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히려 고속철도 안의 쾌적함 때문에 속도감을 더 못 느끼지 않을까? 하지만 철길 밖에서 보면 털털거리면서 지나가는 비둘기 호와 착시현상만큼이나 빠른 고속철도의 속도 차이를 금방 느낄 것이다.
모라비안바젤미래연구소는 객차 안에서 나와 철길 밖에서 이 시대를 조망해 보려 한다. 한 걸음 물러나 이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바라보기 원한다. 언뜻 봐서는 서로의 연관성이 잘 보이지 않는 일련의 사건들을 넓은 시각으로 분석해 보면, ‘나비 현상’과 같은 엄청난 파장의 인과관계를 찾을 수 있다. 지금 시작된 몇몇 나비의 날개짓을 분석해, 훗날 일어날 태풍을 예측하는 것이 우리의 과업이라고 정의했다.
패션은 감성의 산업이다. 이성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창조성과, 오히려 이성의 예측을 뒤집는 역발상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반합의 역사적 발전 패턴이 사실이라면, 21세기 말에 탄생한 이성적 패션 브랜드(지오다노, 갭, Suit Fac-tory 등)는 감성산업에 대한 ‘반(反)’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합(合)’의 발전이 「자라(ZARA)」라고 할 수 있을까?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앞으로의 패션산업은 예술가가 가지고 있는 극도의 예민한 감성과, 수 페이지의 연산공식을 가지고 풀어내는 과학자의 이성이 만나 핵융합을 이루는 산업이 될 것이다. 모라비안바젤미래연구소가 감성과 이성이 조화된 직관과 논리로 패션계에 인사이트(Insight)를 제공하길 희망한다.
인디세대를 찾아서…
지난 6개월여 동안 인디세대라는 새로운 세대를 정의하고, 이들과 함께 생활한 것 같다. 향후 10년 간 소비와 문화, 그리고 패션을 주도할 세력인 인디세대. 패션 시장도 24∼31세의 전문직 직장인들을 주목해 보고 있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 이들의 트렌드, 이들의 드레스 코드….
실제로 이들을 타겟으로 런칭하는 신규 브랜드와 내년 시장의 빅뱅을 예고하는 몇몇 수입,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려고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패션 회사라면 이들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 한두 개는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자문해 본다. 인디세대는 과연 존재하는가? 실존하는 세력인가?
그렇다. 처음에는 막연한 추측으로 시작된 연구였지만, 리서치를 진행하고 또 이들을 만나보면서 얼마나 이들이 ‘독립’에 목말라 있는지, 이들의 특징으로 정의한 ‘I’, ‘Network’, ‘Diversity’, ‘Entertainment’ 가 얼마나 이들을 정확히 묘사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전체적인 시장 상황과 청년실업 등의 문제로 이들의 소비 잠재력이 폭발하지 않았지만, 인디킷(Inde-kit)으로 명명한 개인을 위한 전자제품과 영화 등의 문화산업, 패션 등의 가장 큰 소비세력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들의 소비 잠재력이 폭발할 때 시장은 일대 변혁을 겪을 것이다. 전혀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이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브랜드가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갈 것이다. 향후 1∼2년 사이에 이 보고서는 현실에서 검증될 것이다. ‘독립’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이 사회의 구조와 패러다임을 바꾸어나가는지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이다.
원룸, 블로그, 셀프 카메라, 튜닝 등 ‘독립과 개성’이라는 욕구에 기초한 여러 사회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인디세대… 그 이후
한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정보화 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든지, 새로운 정치 환경에 대한 수용 등 패러다임의 전환에 적응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은 극단적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제 우리는 인디세대(Inde-generation)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하고 있다.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이들은 향후 10년 간, 어쩌
문상찬
moon@moravia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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