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 양성에 과감히 투자해 ‘창조경제’ 부합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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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 박동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신임 이사장

2014-05-02 오전 9:35:21




박동준 디자이너가 4월 24일자로 제2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30여년간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패션인으로 평가받는 그는 “이번 이사장 추대로 지역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근혜 현 정부는 창조산업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고, 패션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이에 부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션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신사업 추진으로 창조경제 발전에 한 몫 하도록 정성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박 이사장은 대구의 대표 산업인 소재와 시너지 창출을 첫 번째 과제로 짚었다. 과거에는 대규모 수출 중심으로 지역 소재산업이 형성됐지만, 최근 트렌드와 빠른 납기가 특징인 ‘패스트 패션’이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조합이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직물과 패션의 만남’은 패션과 소재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것 같습니다. 이미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접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과 역시 글로벌 브랜드와 거래 경험이 많은 지역 소재기업이 샘플을 공동으로 개발해 패션쇼를 진행하고, 소재업체들은 개발된 소재를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이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연구원에서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을 것입니다.”


박동준 이사장은 역량있는 후배 양성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동석한 주태진 본부장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3년 전 산격동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출범에 가장 주도적이었다고 한다. 그 결과 최근 1기 30여명이 자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배출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인디 브랜드’를 운영하는 후배들은 아직은 미미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 개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해외는 물론 최근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셀렉트숍이 활성화됨으로써 이들 디자이너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졌습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향후 스튜디오 사업 외에도 국내외 리테일러와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쇼룸과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셀렉트숍 사업을 지원하는 등 이들 인디 브랜드 육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 갤러리 사업 병행하며 패션 영역 확대에 기여
박동준 이사장은 사실 지난 2012년을 마지막으로 패션사업을 정리하고, 갤러리 사업에 전념해 왔다.
그래서 이번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도 “패션사업을 하지 않는데 이사장이 적합하냐?”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브랜드로 된 옷을 판매하지는 않았지만, 신명여고를 비롯 다수의 고등학교와 병원, 각종 자선 단체복 등 다양한 분야에 ‘패션 디자이너’로서 재능을 무료로 기부해 왔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갤러리 P&B도 대구 지역 3대 갤러리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제가 아직도 제 브랜드 사업에만 메달렸다면 시야가 한정되었을 겁니다. 패션과 관련된 저의 사업을 접고 나니 ‘소셜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의 안목을 사회 전반으로 접목하는 과정에서 패션산업의 영역을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는 단초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박 이사장은 이 같은 경험을 살려 향후 패션산업을 아트, 리빙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킬 발판을 만들 것이라며 본인의 패션 철학을 강조했다.





대구=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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