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력을 가진 소재, 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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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코드

2014-05-02 오전 9:27:04




어떤 연령대든, 전 세계 남녀 불문하고, 최신 유행 스타일로도, 편안한 작업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은 단연 청바지이다. 청바지는 ‘데님’, ‘진’, 때로는 ‘진스’ 등 다양한 용어로도 불리는데, 여기서 잠깐, 데님(denim)과 진스(jeans), 두 표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데님은 소재를 지칭할 때의 명칭으로 데님 셔츠나 데님 재킷처럼 표현되며, 정확하게는 진스(jeans)가 데님으로 만든 바지, 즉 청바지를 말한다. 두 다리가 있으니 복수형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아주 미세한 차이가 나뉘는데, 진(jean)과 진스(jeans)의 구별이다. 진(jean)은 이탈리아의 제노아라는 지방에서 유래한 소재로 마차 덮개나 텐트로 쓸 만큼 질긴 직물이었고, 데님은 남프랑스 님(Nimes) 지방의 특산물인 서지라는 옷감을 의미한다. 서지 드 님(Serge de Nimes)이 데님으로 남았다.


그렇다면 데님과 진의 차이는? 데님은 실을 염색한 후에 옷감을 짜는 ‘선염(先染)’이고, 진은 천을 짠 후에 염색하는 ‘후염(後染)’이다. 좀 더 엄밀하게는 데님은 선염한 경사와 염색하지 않은 위사로 짠 능직물이다. 선염과 후염의 차이는 결국 청바지를 가공할 때 나타난다.


생각보다 소재로서 데님과 진의 세계는 복잡하지만 우리는 그냥 즐기면 된다.
각 지역의 특산물로서 데님과 진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청바지라는 독특한 색의 옷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청바지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리바이 스트라우스다. ‘리바이스’의 창시자로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인 19세기 중반에 금 채굴꾼들을 위한 질긴 노동복으로 개발하였다.


골드 러시가 끝날 무렵 청바지도 함께 사라져갔으나 전직 금 채굴꾼들이 카우보이로 새 출발을 할 때 데님 바지를 그대로 입으면서 청바지는 카우보이의 작업복으로 자리잡게 된다.


청바지는 작업복의 이미지에서 1950년대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제임스 딘의 데님 패션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지금과 같이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옷이 되었다.  시대에 따라 새롭게 각광받는 색, 실루엣, 가공 방법들이 등장했다.


기성세대를 경악시킨 일부러 낡게 하여 찢어진 청바지, 히피족의 나팔바지, 검은색 청바지, 길거리를 쓸고 다닐 만큼 통이 컸던 힙합바지, 21세기의 스키니 진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청바지가 있다.


오랜 세월 사랑받은 만큼 데님 소재는 하체를 벗어나 상의, 원피스, 재킷 등으로 변화를 꾀한다. 아무리 격식 있는 재킷도 데님으로 만들어지면 젊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공법에 따라서 오뜨 쿠튀르에 버금가는 데님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데님의 매력이다.





고학수 객원기자
marchb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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