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령사, ‘뉴 빈티지’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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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오후 5:16:36

빈티지가 패션의 한 장르로 자리잡은 가운데 올 가을에는 1920년대 풍, 1950년대 풍, 1960∼1970년대 풍 스타일이 우아하게 또는 펑키하게, 단독으로 또는 믹스&매치되면서 화려한 화폭을 만든다. 이 같은 추세를 입증하듯 유명 디자이너들도 보다 절충적이고 우아한 빈티지 룩을 선보이고 있다. 서서히 여름이 그 끝자락을 향해가는 8월의 중간, 미리 올 가을의 전령사인 뉴 빈티지를 통해 가을 패션을 엿보자. 보다 다양하고, 보다 절충적인 빈티지 「배글리미시카(Badgley Mishchka)」의 샤프하고 절제된 느낌의 복고적 그레이 팬츠 수트, 나비 타이가 달린 「안나수이」의 여성스런 플로럴 프린트 앙상블에서 보듯 올 가을에는 특정한 스타일보다는 개성적이고 절충적인 빈티지가 대세다. 또한 빈티지 하면 1960∼1970년대를 연상하던 과거와 달리 1950년대, 1920년대 풍 등 시대를 더욱 거슬러 올라가는 특성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빈티지를 즐기는 젊은 층들이 좀 더 세련되고 전문화되면서 기존의 빈티지 범위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해석한다. 빈티지 전문숍들도 드라마틱한 어깨가 돋보이는 1940년대 풍 재킷부터 글래머러스한 1950년 풍 칵테일드레스, 1960년대 재즈까페 풍, 1970년대 디스코 풍 빈티지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올 가을 빈티지 트렌드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다양한 화폭을 자랑하고 있는 것. 이처럼 빈티지가 힘을 잃지 않고 변신을 통해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은 지난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가능한 패션의 모든 것’이 거의 나왔다고 할 만큼 스타일 변혁이 주기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레트로글래머 룩은 물론 히피 룩, 미니멀 룩, 파워수트 룩 등의 모태는 이 시기의 디자인 창고를 찾으면 다 나올 정도. 전쟁과 패션 또 한 가지 원인은 미·이라크 전쟁이 끝난 뒤 ‘마음껏 패션을 즐기자’라는 보상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 기간 중 가능한 화려함을 자제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많으면 많을수록,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좋다는’ 심리를 보이면서 스커트는 너덜너덜한 프릴부터 번쩍이는 스팽글·크리스털·준보석 장식 등이 가미되고, 다양한 컬러의 서클패턴, 여성스런 짧은 플리츠 스커트, 극단적으로 타이트한 롱 펜슬 스커트 등 1920∼1950년대 풍 글래머러스 룩이 재조명된 것이다. 여기에다 모던한 느낌의 크롭트 재킷을 곁들이면 말 그대로 ‘절충적 빈티지 룩’이 완성되는 셈. 디자이너들은 특히 히치콕 영화의 여주인공들이 즐겨 입었던 우아하고 정제된 복고적인 수트 룩을 올 가을 디자인에 많이 참조하고 있다. 절제된 선 속에 스며 있는 기품이 야단스러운 노출 패션이 지배하던 지난 시즌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데 적합하다는 분석이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올 가을에는 핏을 강조하고 플레어를 적절히 조정한 스타일과, 수평적 네클리스가 돋보이는 슬리브리스 트위드 드레스, 롱 블랙 염소가죽 글로브+힐 등 복고적인 테일러드 룩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밖에 비즈로 장식한 크롭트 트위드 케이프는 올 가을 뉴 빈티지 룩의 필수 아이템이다. 화려한 1950년대, 섬세한 1930년대, 그리고 모피 베이직 브랜드 「갭(Gap)」도 1950년대 복고적 실루엣이 도입된 아이템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스트레이트 레그드(Straight-legged) 크롭트 진, 캐미솔+블레이저,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7부 슬리브, 납작한 네크라인, 경쾌하고 글래머러스한 칵테일 앙상블 등은 뉴 빈티지 바람에 합류하는 갭의 움직임을 대변한다. 「밀리오브뉴욕(Milly of New York)」은 연한 자주, 연두, 블랙 컬러의 모란꽃이 프린트된 실크 스커트와 사이드박스 플리츠 스커트, 블랙 크리놀린을 통해 화려한 레트로 이미지를 전달한다. 무릎 위에 오는 스커트와 짧은 블랙 인조 밍크 케이프를 매치하면 섹시하고 자신 있는 여성미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1950년대 풍 글래머러스 룩에 부담을 느낀다면 좀더 정제된 1930년대 복고풍이 적당하다. 「버버리프로섬(Burberry Prosum)」은 보다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1930년대 스타일을 되살린 아이템을 통해 부담없는 여성미를 전달하고 있다. 섬세한 꽃무늬가 돋보이는 랩 드레스와 그린·와인 등 산뜻하면서 편안한 컬러, 가벼운 스웨터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만약 할리우드 고전 영화에 등장한 여배우처럼 보이고 싶다면 「배글리미시카」 새틴 가운(바이어스 컷, 화려한 비드 장식, 몸에 맞는 바디가 돋보인다)을 찾으면 만사형통. 「마니(Marnie)」의 모피 랩, 케이플릿, 쉬럭, 스톨과 크롭트 팬츠를 믹스하면 우아함의 대명사 오드리헵번 룩이 연출되며 번쩍이는 글리터 재킷과 진, 캐주얼 탑을 매치하면 세련되면서도 활동적인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클로에(Chloe)」가 선보인 쇼트 골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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