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원단 기획의 대명사 ‘다원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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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정태섭 다원섬유 대표

2014-04-03 오후 1:28:30

 




“다원섬유는 일관된 브랜드 콘셉을 바탕으로 트렌드 정보 분석력과 적시 생산 능력을 지니고 최적의 동대문 시장 매장과 적정 현물을 보유하는 등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잘 갖춰 충성도 있는 업체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동대문 시장에서 원단 기획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다원섬유의 정태섭(57) 대표를 면목동 본사에서 만났다.


정 대표는 우선 트위드(능직)와 무스탕을 본딩한 점퍼 소재와 레이스를 T/R지와 합포한 레깅스, 여성용 재킷, 유아복 소재를 보여주며 야드 당 8000원부터 3만3000원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원단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올해에는 레이스 효과를 내면서 가격도 합리적인 번아웃 발포 소재인 다원섬유의‘이솝’이 인기 소재로 떠오를 것입니다.”


다원섬유는 동대문종합시장에 점포를 두고, 로우 게이지부터 하이 게이지까지 다양한 니트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20명의 직원 중에서 원단 기획을 5명이 담당하고 있는데 조만간 더 늘릴 방침이다. 현재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패션 업체와 직거래는 하지 않고 프로모션을 통해 공급 중이다.


“하이게이지 다이마루(환편) 니트 직물을 우븐 스타일로 개발해 우븐 시장을 잠식해 나갈 계획이다. 연 매출 200억 원 규모의 다원섬유가 생산하는 다이마루의 70%는 내수용이고 30%는 수출용인데, 수출용의 1/2은 일본으로 나간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모든 패션 소재의 라이프 사이클은 3개월에 불과하다고 보고 항상 새로운 소재를 기획하고 있다. 이 원단들은 주로 경기도 북부 포천에서 임직해 우성염직에서 염가공을 거쳐 생산된다. 최근 삼일방직의 원사를 공급받아 원단 시제품을 생산하는 등 원사 업체와의 협업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다원섬유는 원사에서 생지와 염색지까지 다양한 원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문이 들어오면 다음 날, 늦어도 2~3일 이내에 납품할 정도로 퀵 딜리버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항상 150개 아이템을 유지하며, 아이템마다 20~30개 컬러를 생산한다. ‘진정한 SPA 업체가 되어야만 동대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효자 수출 상품인 ITY싱글 스판이나 T/R을 대체할 아이템은 아직 없으며, 친환경 소재인 모달이나 텐셀도 가격이 워낙 비싸 롱런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1~2년 가는 아이템은 없다. 따라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면서“중국이 생산하기 어려운 자카드나 스웨터가 살아 남았듯이, 한국에서는 트렌디한 제품을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72년 재단부터 시작해 아동복과 숙녀복을 판매하며 의류를 두루 섭렵했고, 1990년대부터 원단 판매를 하다가 10년 전부터는 원단 기획과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옷을 모르면 소재를 만들 수 없다’는 그는 50대에 들어서도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FIK)에서 패션에 대해 공부할 정도로 학구열이 강하다. 현재 섬산련이 운영 중인 ‘Tex+Fa CEO 비즈니스 스쿨’ 원우회 4기 수석 부회장도 맡고 있다.


“동대문 디자이너를 위한 내수 위주로 소재 개발에 혼신을 다하고, 가능하다면 앞으로 영유아복 브랜드도 해 볼 생각”이라며 “제조업이 강한 독일의 예를 보더라도 우리 봉제 산업도 반드시 국내로 U턴해야 한다. 일찍부터 아들과 며느리가 가업을 계승하도록 경영을 가르치고 있다”며 정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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